아이와 오랜만에 배드민턴을 쳤다
핑——-퐁——
핑 퐁
왔다 갔다 하는 공이 티키타카 하는 기분이 들어서 신이 났다
투닥거리지만 서로의 호흡을 맞춰가며 뛰는 모습이 요새 우리 모습이었다
점점 자라는 아이를 보며 작아지는 내 자리와 자꾸만 부딪히는 말과 마음에 서운했었는데
능숙하지 못한 이 시간을 서로 맞춰가며 보내는 시간인 것 같아 이해가 됐다
서로를 향해 공을 치고 그 공을 잘 전해주고 잘 받으려고 애쓰는 모습에 기분이 좋았다
우리는 오랜만에 호흡이 잘 맞아 좋았다며 아이스림을 하나씩 입에 물고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