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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기획자들 Nov 28. 2019

OKR로 뭐하지 (1) OKR이 뭔데?

#1

스타벅스 e-프리퀀스 시즌이 돌아왔다. 한 해가 다 지나갔다는 일종의 신호다.

우리는 늘 그렇듯 커피를 마시고.. 다이어리를 교환하며..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목표와 계획을 세운다.


#2

4분기가 시작되고, 어느덧 12월을 앞두고 있다. 

기업은 올 한 해 성과를 정리하고 평가해야 하며.. 또 다음 해의 사업 계획과 목표를 세워야 한다.


우리는 항상 계획과 목표와 함께한다. 개인의 목표는 얼마든지 접고 다시 시작할 수 있지만, 기업과 팀의 목표는 기업의 성장, 성과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중요하고 민감한 부분이다. 이를 위해 전 세계 수많은 기업들이 MBO, KPI 등 다양한 도구와 제도를 활용한다. 최근에는 기업의 목표, 성과 관리와 관련된 OKR 개념이 화두가 되고 있다. OKR이 뭔지 간략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진짜 간략하게!




* OKR 개념

OKR은 목표(Objective)와 핵심 결과(Key Results)의 합성어다.

Objective: 이루고자 하는 최종 목표
- 정해진 기간 동한 달성하기 어려운 도전적인 목표(120%의 목표를 설정)
- 목표를 달성할 확률은 50대 50(120% 목표에서 70% 도달하면 성공으로 평가)
Key Results: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달성됐는지 판단할 수 있는 핵심 결과 지표
- 결과에 관한 것으로 측정과 검증이 가능해야 함
- 핵심 결과를 모두 이뤘다면 당연히 목표는 달성돼야 함

이러한 방식으로 기업 내 구성원들이 조직의 Objective에 집중하고 Key Results를 위해 몰입하게 도와준다.


* OKR의 효과

구글에 OKR을 전파한 존 도어는 OKR의 효과를 아래 4가지 슈퍼파워로 소개한다.


Focus(집중)

OKR은 팀과 모든 구성원이 정확하게 의사소통을 나눌 수 있게 한다. 효율적인 조직은 주요 과제에 집중하고, 무엇이 주요 과제가 아닌지도 분명히 안다.


Align(정렬)

OKR은 CEO에서 일반 직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구성원이 목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유하도록 한다. 덕분에 모든 구성원은 자신의 목표와 기업의 전략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확인하고 다른 팀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다. 


Track(추적)

OKR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기 점검, 목표 평가, 지속적인 재평가를 거듭하며 비난이 아닌 책임의 차원에서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이를 위해 매주 월요일 점검 회의를 통해 진척도를 점검하고, 금요일에 성과에 대해 공유하고 자축하는 자리를 가지라고 말한다. 또한, OKR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관리자(혹은 OKR 매니저)와 팀원 간의 1:1 코칭과 피드백이 필수적이라고 얘기한다.


Stretch(도전)

OKR은 우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성취하도록 격려한다.


* OKR 도입(성공) 사례

해외
출처: upshotly

OKR은 인텔에서 처음 사용되었고, 인텔의 OKR 시스템을 배운 유명 투자자 존 도어에 의해 구글에 소개되었다. 구글의 성과 창출과 효율적인 업무 방식이 OKR 시스템 안에서 비롯되었다고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탔고, 구글뿐만 아니라 유튜브, 링크드인, 드롭박스 등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 다수 전파되었다.

(존 도어의 OKR 책에서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자세한 OKR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국내

국내 역시 스타트업을 필두로 OKR을 도입하려고 하는 국내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아래 두 기업은 콘텐츠 사업을 펼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OKR을 통해 조직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혹시 이외 성공 사례를 알고 계신 분이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감사한 마음으로 글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해외가 아닌 같은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국내 기업의 OKR 도입 성공 사례는 너무나 소중하기에..) 


* 정리

OKR은 물론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그 무엇도 합리적 판단과 강력한 리더십, 창조적 조직 문화를 대체할 수는 없다.


존 도어의 OKR 책 1장에 나오는 구절이며, 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OKR은 절대 진리이자 정답이 아니다. 남이 한다고, 요즘 유행이라고 무조건적으로 도입한다면 오히려 독이 될 것이다. 핵심은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조직의 목표에 대해 같이 공감하고 그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구성원들의 마음가짐보다는 무엇보다 경영진의 마음가짐과 철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00년대 후반 스페인은 점유율 축구로 세계 무대를 정복한 적이 있었다. 수십 번의 패스를 주고받으며(일명 '티키타카') 상대에게 공을 내주지 않고 점유율을 높인 상태에서 공격 기회를 창출하고 위협 상황을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점유율 축구는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정답이라고 불리진 않는다.  


기업의 목표와 성과 관리를 위해 OKR 등 여러 도구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를 사이에 두고 수십 번의 패스를 주고받는 경영진과 구성원들의 티키타카가 아닐까 싶다.


* 참고

도서

존 도어 OKR 전설적인 벤처투자자가 구글에 전해준 성공 방식, 세종서적

구글이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 OKR, 한국경제신문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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