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나를 돕는 사람이 되자
한 두달 전부터 먹고싶었던 요리가 있다.
가지그라탕.
진짜 맛있는 가지 요리를 먹고싶었다.
하지만 제주도에 살면서 가지 그라탕 파는 집 찾기란..
정말 쉽지 않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가 해먹는 수밖에.
나를 위해 요리를 하기로 마음먹는다.
가지와 토마토를 샀다.
장볼때 잊지 않고 치즈도 사왔다,
모짜렐라 치즈, 그리고 트리플 체다치즈도 사왔다.
한번도 치즈요리를 해본 적이 없지만
이번 겨울 오븐처럼 생긴 에어프라이어를 장만해서
이제는 해볼 수 있다,
가지 손질을 하고 1차 구워낸 후
양념과 함께 1층 2층 3층 차곡차곡 쌓는다
1층은 치즈
2층은 가지
3층은 양념
그리고 체다치즈!
떨리는 마음으로 오븐에 넣었다
200도에 7분
와.. 치즈가 녹으면 이렇게 되는구나!!
세상에나..
내가 해본 요리 중에 제일 멋진 요리다
아주 그럴듯 해 보인다.
한 입 먹었는데 진짜 맛있어서
혼술을 하기로.
벌떡 일어나서 술을 가져왔다.
먹고싶었던 요리를 이렇게 해먹다니
감격스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종종 치즈를 올려 해먹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