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가 끝난 뒤 수치스러움..
어제 내가 운영하는 학원에서 학부모님들이 오시는 행사가 있었다.
머릿속에는 좀 더 매끄러운 진행과 프로페셔널함을 그렸던 거 같다.
그러나 처음 시도해본 Family Day 는 처음이라는 말에 걸맞게 아주 uncontrollable..
끝나고 난 뒤 정리를 다 못한 채 앓아 누웠다,
먹은 것도 다 게워냈다.
내가 긴장한 모습을 들킨 것만 같아 부끄럽고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아 수치스러웠다.
몸이 너덜너덜해져 다른 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오늘은 그냥 내 몸을 돌보는 하루를 보낸다.
잘 먹고,, 잘 걷고,, 잘 쉬고,,
그러고 나니 이제 1층 공간에 들어갈 용기가 생겼다.
1층 수업공간에 가면.. 다시 어제의 기억이 떠오를까봐
도저히 들어갈수 없었다.
앨범을 켜서 어제 사진을 보니..
내가 생각한 것만큼 그리 나쁘진 않았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 정신없는 와중에 우리 참 즐겁게 하하호호 했구나..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
사람들이 많이 와주어 아주 풍성한 Family Day였구나
베카쌤, 그리고 샘나쌤의 도움으로 기적처럼 잘 마칠 수 있었구나.
어제 나는 왜 그렇게 힘들었던걸까.
그냥 몸이 약해서 몸에 탈이 난걸까..
전 날 쓸고 닦고 준비한다고 진을 뺀 것일까..
생각을 해 본다.
오늘에서야 나에게 말해준다.
그정도면 잘했어. 괜찮아..
이정도면 아주 훌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