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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There!

by 조이제주

“Good morning”

버스를 기다리면서, 가게에서, 그리고 학교에서도 자꾸 누가 말을 건다. 캐나다에서는 사소한 일상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하는 ‘스몰톡’을 자주 나눈다고한다. 처음 보는 사람이든 함께하는 홈스테이 식구들이든 누구와도 이야기를 나눈다 .


Awesome!

How’s it going? 이라고 보는 사람마다 안부를 묻는다. 보통 암 굿~ 하고 지나가는데 알고보니 Good이라고 하면 그냥 그렇다는 뜻이다. 진짜 좋으면 wonderful beautiful Awesome!! 이 튀어나온다. 캐나다에서는 어썸~!! 하고 감탄사를 제일 많이 들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항상 엄지 척, 큰 목소리로 Awesome! 이라고 말한다.


Everything’s going well?

아침에 눈을 뜨면 홈스테이 가족들과 아침인사를 나눈다. 귀여운 한 살짜리 키라도 인사를 한다. 주방에서 커피를 내리며, 토스트를 만들면서 오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서로 이야기한다. Good morning 인사가 끝날 기미가 안보인다. 요즘 재밌는 일은 없는지 학교는 어떤지 스몰톡이 빅토크가 되기도 한다. 사람 좋아하는 나는 또 사람을 만나면 쉴새없이 듣고 이야기를 나눈다. 다운타운의 작은 가게에 들어가거나 마트에 갈 때, 매일 버스를 탈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집 안에서도 밖에서도 어디에서 누굴 만나도 Hi How‘s it going~ 어느순간 내 입에서도 자동으로 나간다. 나라는 사람이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여전히 한국인, 스물 세 살 버벅버벅 식은땀 흘리면서 영어를 말하는 아이다. 그렇지만 그냥 한다. 그 사람들의 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본다. 거기서는 그게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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