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dupreneur 크리스티나 Apr 17. 2021

너의 입에서

너가 나오는데

너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얼음조각

불덩어리

솜이불

축축하게 젖은 옷


너는 너의 입을 통해 나온다.


과거의 일기장

그을린 초

죽은 물고기

늘어진 니트


그것들을 뱉어내는 지도 모른채

너는 계속 말한다.

그럴수록 드러나는 너의 과거 현재, 그리고 때로는 너의 미래


깨끗하지 않고

정리되지 않은 것들


심연에 가라앉은 지저분함까지

투명하게

들리고 보이는 것들 


 질퍽함




 







 


매거진의 이전글 오, 하느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