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15
호텔 1층에 있는 이 식당 에그스엔띵스(Eggs and Things)에서 아침을 먹었다. 후쿠오카 텐진에도 같은 이름의 팬케익 가게가 있지만 같은 가게인지는 확인된 바 없다. 계단 아래까지 길게 늘어선 줄도 입구에서 주문을 받는 일본계 아저씨도 2년전 이곳을 왔을 때와 그대로이다. 여러 맛의 팬케익을 맛 볼 수 있는 팬케익 샘플러(Pancake sampler), 갈비앤에그(Galbi and eggs) 그리고 ENT 오리지날 로코모코(original LOCO MOCO)를 주문했다. "이게 뭣꼬? 로코모코!". 맛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호놀룰루 동물원으로 향했다. 걸어서 금방이다. 호놀룰루 동물원은 동물들의 우리가 널찍하고 동물들에게 편안한 환경으로 만들어져 있다. 중간 중간에 공원도 잘 정비되어 있는 데 거대한 나무들이 인상적이다.
호놀룰루 시내의 몰 안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삿포로라멘, 파스타, 가라아케 덮밥. 밥을 먹고 다시 힘을 좀 낸 우리는 쇼핑몰을 한 참을 돌았는 데 수빈이가 찾는 2년 전 이곳에 왔을 때 귀걸이를 샀던 한국 아줌마의 가게는 보이지 않았다.
끌레드 카페(Crede Cafe)란 곳에서 쵸코와 파인애플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다시 해변으로 나와 해가 지는 풍경을 보았다. 하와이에서의 마지막 석양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너무 길게 일정을 잡은 것이 아닌가 느껴지기도 하고 그 사이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어쩌나 하고 불안하기도 했지만 어느새 훌쩍 시간이 지났다.
해가 지자 달이 뜨고 파도 소리는 여전히 바다와 하늘 사이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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