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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센터의 생활

위파사나 명상 센터 체험기 2

by 박종호

내가 참가한 코스는 새로운 수련생들이 참가할 수 있는 열흘간의 코스였다. 이곳에서는 아침 네시에 일어나 네시 반부터 저녁 아홉시까지 매일 열시간 동안 명상을 한다.


수련생들은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에 가지고 온 귀중품과 함께 핸드폰 등을 센터에 맡긴다. 가족은 아주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였을 경우 센터에 전화를 걸 수 있지만 그러한 상황이 아닌 한 외부와의 접촉이 완전히 차단된다. 읽는 것이나 쓰는 것도 금지되고 책이나 필기구를 가지고 들어갈 수도 없다.텔레비전이나 컴퓨터는 물론 라디오도 음악도 들을 수 없으며 노래를 부르거나 암송을 하는 것도 안된다. 명상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하여 외부의 모든 자극들을 차단하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수련생들에게는서로의 명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과묵한 행동과 침묵이 요구된다. 이른바 noble silence이다. 수도생들 사이에는 눈을 마주치거나 서로 인사를하거나 대화를 할 수 없고 함께 온 지인이라 하여도 서로 아는 척을 하여서는 안된다. 이곳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마치 혼자 있는 것처럼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모두 머릿속의 잡음들을 끄기 위한 방법이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새소리와 벌레 소리가 유독 크게 들린다.


프로그램중에 내가 가장 힘들게 느꼈던 일이 두가지가 있었는 데, 하나는 열흘 동안 만나지 못하는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이었고 다른 하나는 오랜 시간 가부좌를 하고 앉아 있어 찾아오는 다리의 통증이었다.


<위파사나 명상센터 시간표>

04:00 기상

04:30~6:30 명상(지도 후 강당 혹은 숙소)

06:30~08:00 아침 식사 /휴식

08:00~09:30 명상

09:30~10:30 그룹명상

10:30~12:00 (지도 후 강당 혹은 숙소)

12:00~13:30 점심식사 /휴식

13:30~14:30명상

14:30~15:30 그룹명상

15:30~17:00 명상 (지도 후 강당 혹은 숙소)

17:00~18:00 티타임

18:00~19:00 그룹명상

19:00~20:30 discourse

20:30~21:00 명상

*day 4, Vipassana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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