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 법정스님 그리고 어린 왕자
길상사, 법정스님 그리고 어린 왕자
네 목소리를 들을 때 나는 누워서 들어. 그래야 네 목소리를 보다 생생하게 들을 수 있기 때문이야. 상상의 날개를 마음껏 펼치고 날아다닐 수 있는 거야. 네 목소리는 들을수록 새롭기만 해. 그건 영원한 영혼의 모음(母音)이야. (중략) 네 소중한 장미와 고삐가 없는 양에게 안부를 전해다오. 너는 항시 나와 함께 있다. (법정, <어린 왕자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소로우는 여가가 사업만큼이나 중요한 것이고, 부자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거의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즉 사람이 부자냐 아니냐는 그의 소유물이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 없이 지내도 되는 물건이 많으냐 적으냐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그는 소유를 극도로 제한했지만 초라한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세련된 정장, 교양 있는 사람들의 몸짓과 말투 등을 모두 벗어던져버렸다. 그는 선량한 인디언들을 좋아했다. (2009년 9월 7일 자 동아일보 <법정스님, '자연주의 상징'월든에 가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