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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상대에게 유명해지고 싶냐고 물어봐야 하는 이유

by 스몰빅토크

소개팅에서 상대에게 하면 좋을 질문 몇가지를 준비했다. 개인적인 뇌피셜이 아니고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의 연구 결과를 통해 만들어진 질문 리스트다. 더 자세히 찾아보고 싶은 분들은 스토니브룩 대학교의 아서 아론 교수를 검색하거나, 원 논문인 'the experimental generation of interpersonal closeness a procedure and some preliminary findings'를 검색하면 된다.

총 36가지 질문들이 있다.

1997년에 발표된 자료라 업데이트가 필요할 것 같고, 좀더 심플하게 볼 수 있도록 10가지만 추린다.

개인적으로 셀렉한 BEST 질문 10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유명인을 포함해) 원하는 사람이 누구든, 저녁을 먹을 수 있다면 누구를 택하고 싶은가요?

2. 당신은 유명해지고 싶나요? 얼마나 유명해지고 싶나요?

3. 전화기를 걸기 전 상대방에게 뭐라고 말할지 연습해 본 적이 있나요? 있다면 이유는 무엇인가요?

4. 당신에게 ‘완벽한’ 날은 어떤 날인가요?

5. 가장 최근에 혼자 노래를 부른 건 언제인가요? 다른 사람에게 불러준 건 언제인가요?

6. 당신의 삶에서 무엇에 가장 감사하다고 생각하십니까?

7. 당신이 자란 방식을 바꿀 수 있다면 무엇을 바꾸고 싶나요?

8.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이 있나요? 왜 아직 하지 않았나요?

9.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성취는 무엇인가요?

10. 당신은 당신의 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질문은 순서대로 하는게 좋다.


또 질문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이야기를 듣다가 자연스럽게 파생되는 질문으로 연결해보자. 공감이 가는 리액션이라던지, 이야기를 듣고 떠오르는 나의 경험담 등을 추가하면 대화는 물 흐르듯 흘러갈 것이다. 한 사람이 일장연설을 하도록 내버려두지 말고, 쿵짝이 맞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질문들이 좋은 이유는 완전한 '자신'에 몰입해 이야기를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좋은 데이트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10번에 주목해보자. <10. 당신은 당신의 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 남성이 데이트 자리에서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여성에게 털어놓기 시작한다면, 당신에게 100% 호감이 있고 마음의 문이 열렸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연애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어려워들 한다. 첫째는 마음에 드는 상대가 없다는 문제가 있고, 두번째는 호감 있는 상대가 있어도 섣불리 다가가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첫번째의 경우는 더 열심히 주변에서 탐색해보는 수밖에 없다. 상상도 못했던 친구 사이가 갑자기 연인으로 발전되는 경우도 있다. 1994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국 드라마 프렌즈 (Friends)에도 친구에서 연인으로 맺어진 두 커플이 나온다. 로스와 레이첼, 그리고 모니카와 챈들러다. (그러고보니 레이첼은 조이랑도 사귀었었구나...음...)


물론 미국 드라마고 어디까지나 판타지지만, 주변에서도 실제로 그런 사례를 자주 접한다. 아무 연관도 없어 보였던 초등학교 동창이 갑자기 결혼 소식을 알린다거나, 쭉 친구로만 지냈던 고등학교 동창 두명이 결혼 적령기가 되어 결혼식을 올린다거나. 이래서 여자 남자 사이는 모른다고 하는건가 싶었다.

두번째 경우는 그래도 첫번째보다는 가능성이 높다. 어쨌거나 호감이 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희망적이다. 연애를 시작하는 방법은 관심을 표현하는 것 부터다. 관심을 표현하는 건 질문이다.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말고, 상대에 대한 질문을 하도록 하자. 상대가 부담스러워할까봐 미리 걱정하지 말자. 데이트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만나는 자리다. 할 말이 생각 안날 땐 위의 질문들을 잊지 않길 바란다. 가끔 꺼내서 스스로에게도 해보면 좋을 질문들이다. 개인의 삶과 철학을 어느정도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서 아론 교수의 연구 결과는 어떻게 맺고 있을까. 바로 '사랑은 액션이다' 라는 문구로 마무리를 짓는다. 사랑은 감정이나, 마법의 힘이 아니다. 당신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그러니 부디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 내 채널을 구독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진심으로 뭘 아는 사람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qUD2GxTeV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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