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면서 늘 궁금했던 것
면허를 딴지 몇 년이 됐지만, 아직도 어제 같은 느낌이 사라지질 않는다. 운전할 때 역시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닌데, 그중 하나가 계기판에 표시되는 ECO램프이다. 달리다 보면 불이 들어왔다가 또 어느 때 보면 꺼져있다. 느낌상 타코메타가 2를 넘어갈 때(그러니까 엔진 돌아가는 소리가 시끄러워진다 싶을 때) 램프가 꺼지는 게 아닐까 추측만 하고 있었다.
왠지 'ECO'라는 단어의 느낌상 좋은 것 같아서 되도록 램프에 불이 들어오게 운전을 하는 편이다.
예를 들면 적정속도에 달했을 때 쓸데없이 액셀을 밟지 않는다거나, 언덕을 올라갈 때에는 한 번에 엑셀을 꾹 누르고 가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 되도록 속도감 있게 올라간 뒤에 짧게 액셀을 밟는다. 이때의 기준은 아까도 말했던 타코메타의 숫자 2.
볼일이 있어서 운전을 하고 돌아다니면서 또 궁금해져서 오늘은 찾아보았다.
메타 안에 달려 있는 표시등으로, 연료 소비가 적은 주행을 할 때에 불이 들어온다.
액셀페달을 밟는 강도나 차량의 속도를 기반으로 저 연비주행을 하고 있는가 판단한다.
- 구글을 뒤졌더니 AI 가 대답해 줬네.
그럼 잘하고 있는 건가.
항상 언덕길을 올라갈 때 엑셀을 얼마나 밟아야 되는지 궁금했었다. 너무 꾹 밟으면 기어가 먹히는 것 같지 않고 차도 힘들어하는 듯했기 때문이다. 얼마나 엔진이 웅웅대는지. 그에 비하면 속도는 너무 안 나오고 액셀을 밟고 있음에도 어쩐지 헛발질을 하는 것 같았다. (느낌상 그렇다는 것이다. 엔진오일을 갈고 바로 탔을 때는 그나마 좀 더 스무즈 하게 속도감이 느껴지는 것 같으니까. 그렇다고 매번 엔진오일을 갈 순 없는 것 아닌가.) 그래서 ECO램프를 기준으로 액셀을 밟아봤는데. 잘못 밟으면 차가 들썩이는 것 같긴 하지만 속도가 잘 나고 차가 편안해하는 느낌이다.
쓸데없지만 이게 너무 알고 싶었다. 잘 달리다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연비가 좋지 않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ECO램프가 들어올 때도 있는 걸 보면 밟기 나름인 것 같기도 하고. 다음에 더 살펴봐야겠다. 해도 해도 서투르고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