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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성은 Nov 14. 2019

매거진B는 브랜드와삶의 관계를 묻는다.

매거진B는 어떻게종이를 공간의 범주로 끌어올리는가?

잡지는 언제나 현재를 담아왔다. 과거와 미래가 아닌 현재에 가장 집중하는 매체는 단연코 잡지다.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정보를 얻기 시작하자, '종이'를 매체로 정보를 전하면 잡지도 변하기 시작했다. 이제 잡지는 종이에 만족하지 않는다. 텍스트, 영상, 강연, 협업 등 다양한 분야로 점점 더 확장하려고 노력한다. 당연히 잡지들은 과거 사용한 문법을 고치거나 버려야 했다.


취향이 중심인 시대에는 무엇보다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 어떤 물건 혹은 서비스라도 꾸준히 사용해야 그 가치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정신을 충족한 잡지들이 새록새록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매거진 B는 '텍스트'를 '취향을 담아내는 '그릇'으로 끌어올린 흔치 않은 잡지 중  하나다. 오히려 매거진 B는 텍스트를 어떻게 공간으로 확장할지 나름대로 답을 주는 잡지다.

공간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흔히 공간이라고 하면 시멘트, 나무, 철골, 유리를 사용해 만든 곳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당신만의 공간은 어디요?'라고 물어보자. 당신은 무엇이라 대답할 건가? 대답은 매우 다양할지 모른다. 누군가는 책이라고 말할지 모른다. 어떤 이는 방구석이라고 할지 모른다. 어떤 이는 인스타그램이라고 말할지 모른다.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단골 카페, 유튜브, 틱톡, 클럽하우스, 트위치 등등 다양할 거다. 나와 관계가 있다면? 정체성을 표현하는 곳이 있다면? 그곳이 나만의 공간이 된다.


아마도 요즘에는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취향에 따라서 공간이 달라요. 인스타에는 좋아하는 취향을 찍어서 올리고, 트위터는 짧게 남깁니다. 페이스북에서는 영감을 주는 이들을 팔로우하며 정보를 얻는 공간으로 여겨요. 유튜브는 나만의 채널을 만드는 공간이죠. 아 블로그 혹은 브런치는 '생각'을 더 긴 호흡으로 적을 때 사용하는 공간이죠. 클럽하우스에서는 글과 사진으로 전하지 못한 것들을 목소리로 전하죠. 글쎄요... 나만의 공간을 한 가지로만 정의한다는 거 자체가 이제는 좀 진부하지 않을까 아? 바야흐로 취향을 플렉스 하는 시대인데요?"

나와 관계가 있고, 정체성을 표현하는 곳이 있다면 그곳이 나만의 공간이 된다.

공간이란 꼭 '소유'할 필요가 없다. 나에게 감성 혹은 신체적인 충만함을 주는 '그곳'이 공간이다. '소유'라는 기준에서 벗어날수록 오히려 더 자유로워진다. 대학을 다니던 시절, 생각 없이 쉬고 싶을 때마다 명동 콜드스톤 매장 옆 스타벅스 3층에서 커피를 시켜놓고 그냥 잤다. 아무도 없는 스타벅스 매장 내 소파에 누워서 잤다. 음악과 적절한 소음을 벗 삼아 3,4시간 푹 자고 나면 피곤이 풀렸고 몸은 개운했다. 분명 남의 공간이지만 내 거 같은 포근함. 그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다.


공간의 '공'은 비어있는 '공'이다. 비어있는 공간을 채운다는 말은 비단 온라인, 오프라인 상관없다. 중요한 건 그 안에 내가 있는가? 없는가? 그게 중요하다. '나의 존재'를 느낄 수 있거나, 질문을 던지는 매체'라면 어느 곳이든지 공간이 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JOH는 종이에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집어넣는 이들이다. 그들이 발행하는 매거진 B는 무엇보다 그들을 닮았다. 검은색 커버. 시크하고 단아하다. 브랜드 제품 표면 혹은 소재사진을 사용한 커버는 그들이 추구하는 공간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저 창문 위 하늘에서 쉼을 얻는 다면 그것 역시도 공간이다.

intro에서 시작해 outro로 끝나는 매거진 B의 목차. 이는 사운즈 한남에서는 해가 뜨고 지는 시간과 별반 다르지 않다. 책을 펴고 덮는 일은 건물 안에서 밝음과 어둠을 보는 일과 감각만 다를 뿐, 맥락은 같다. JOH가 만든 공간. 특히 사운즈 한남 속 자연스러운 채광이 만들어내는 빛. 그 미감은 매거진 B의 한 페이지, 페이지를 모두 닮았다. 건물 단면과 그에 미치는 빛은 더더욱 그랬다. 사운즈 한남은 콰르텟, 세컨드 키친, 일호식, 스틸 북스 등 JOH가 추구한 의식주와 미감을 모두 담는 그릇이다. 의식 주정을 종이라는 공간에 담아내는 JOH. 이들이 언젠가 매거진 B 자체를 만질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는 생각은 어쩌면 당연했을지 모른다.



종이는 어떻게 공간이 되는가?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서 책은  자신의 취향과 삶을 비추는 공간이다. 종이뭉치가 아니다. 책을 좋아하는 이들은 종이 잉크 냄새마저 좋아한다. 나는 슈타이틀과 파이돈 출판사의 책 냄새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특히 출판사 슈타이틀에서 나온 책은 슈타이틀만의 잉크 냄새가 난다. 칼 라거펠트는 '더 리틀 블랙 재킷' 사진집을 사용할 때 흰 종이에 검은 잉크를 통째로 사용해 책을 만들었다. 책의 물성을 후각으로 확장시켰다고 해야 할까? 그는 자신이 만들고자 한 디자인. 공간감을 만들기 위해서 잉크를 사용했다고 봐야 한다.


책은 우리가 본 시각, 청각, 촉각, 후각을 종이로 옮긴 매체다. 글은 사람이 생각하는 가치와 세계를 전하며 이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속에 공간을 짓는다. 많은 이들이, 지금 이 글을 쓰는 나 역시도 글을 통해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전한다. 책은 지식이 될 수도 있다. 누군가를 보듬어줄 수도 한다. 글은 공간을 만들어내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람 마음을 울린다. 그렇지만 동시에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악플이다. 악플은 굉장히 폭력적인 문장. 폭력 그 자체다. 하지만 악플은 누군가를 공격하기에  사람 마음을 찢어내고 토막 낸다. 그 결과는 우리가 잘 알고 있다. 반면에 따뜻한 댓글 하나가 종종 사람에게 힘을 주기도 한다.


누구나 신발, 바지, 피겨, 프라모델 등 자신이 좋아하는 무언가에 자신을 투영하고 스스로를 정의한다. 내가 종종 들어가는 스니커즈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스니커즈에 대한 취향 글은 물론 착용 사진을 올린다. 서로가 의견을 주고받으며 스니커즈 신을 확장시킨다. 신발장에 있던 신발은 온라인 사이트에 나와 함께 사진으로 올라가며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나에게는 이제는 입지 못하는 바지 세 개가 있다. 디올 옴므 03,05년 시즌과 릭 오웬스. 입지 못하는 바지임에도 15년이 넘도록 바지를 소장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 바지를 볼 때마다 68kg을 감량했던 나 자신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근육을 키워 더 이상 바지를 입을 수 없다. 하지만 입을 수 없는 바지를 보며 "오늘은 풀업을 5개만 더해보자"라고 외친다. 바지가 내 마음속 한 공간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자신의 성취를 기념하고 싶어 한다. 이를 통해 자신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걸 적은 종이, 포스팅은 공간이 된다."

균형감 있는 브랜드를 선별한다는 말은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균형의 기준이 무엇인가?"다. 동시에 그 질문은 JOH가 매거진 B를 시작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균형감. 그러나 흥미롭게도 'well-belanced'라는 이 말은 JOH를 스스로를 압박하는 단어이기도 하다."누구 맘대로 니들이 브랜드 균형감을 논해?"이렇게 되물어 볼 수 있으니까. 나는 창간호부터 매거진 B를 보았다. 처음에는 생소한 브랜드가 많았다. 창간호에서 다룬 프라이탁은'아 길거리에서 보던 그 빠닥빠닥한 가방이.. 그게 프라이탁이였구만!"이라고 할 정도였다. 매거진 B 초창기 10개의 브랜드 중에서 중에서 절반은 몰랐다. 사실 몇몇 브랜드는 이 브랜드가 왜 균형감이 있는가를 공감하기도 힘들었다. "이거 그냥 JOH 취향 아닌가? 그들이 주장하는 균형감. 그거 그냥 자신들 취향 아니야?라는 생각도 들었다.


츠타야 가전에 진열된 매거진 B.

균형감 있는 브랜드를 선별한다는 말은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균형의 기준이 무엇인가?"다. 동시에 그 질문은 JOH가 매거진 B를 시작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균형감. 그러나 흥미롭게도 'well-belanced'라는 이 말은 JOH를 스스로를 압박하는 단어이기도 하다."누구 맘대로 니들이 브랜드 균형감을 논해?"이렇게 되물어 볼 수 있으니까. 나는 창간호부터 매거진 B를 보았다. 처음에는 생소한 브랜드가 많았다. 창간호에서 다룬 프라이탁은'아 길거리에서 보던 그 빠닥빠닥한 가방이.. 그게 프라이탁이였구만!"이라고 할 정도였다. 매거진 B 초창기 10개의 브랜드 중에서 중에서 절반은 몰랐다. 사실 몇몇 브랜드는 이 브랜드가 왜 균형감이 있는가를 공감하기도 힘들었다. "이거 그냥 JOH 취향 아닌가? 그들이 주장하는 균형감. 그거 그냥 자신들 취향 아니야?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매거진 B가 제시하는 브랜드가 모든 이에게 '균형감'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아마도 JOH도 이 사실을 알 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글이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 매 이슈가 모든 이들에게 균형감 있는 브랜드일 수 없다. 매거진 B에서 다룬 'LUSH'는 그들 입장에서는 균형감이 있겠지만, 나는 러시 제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챔피언스리그는 축구선수의 인터뷰가 없어서 아쉽기도 했다. 욱일기를 사용한 전력이 있는 메종 키츠네 이슈는 지금도 쳐다보지 않는다.


반면에 화요, 미쉐린 가이드, 스타우브, 브레빌 이슈는 '요리'라는 업을 생각하는데 큰 영향을 주기도 했다. 레페토 이슈는 잡지 내내 파릇함이 풍겨왔다. 아우디 이슈는 묵직함이 넘쳐서 좋았다.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던 중에 본 '헬베티카'이슈는 '서체'대한 궁금증을 많이 해결해 주어서 좋았다. 매번 매거진 B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마다 브랜드가 얼마나 우리 일상 속에 자리하고 있는지를 깨닫는다.  오히려  '나 자신이 추구하는 균형감은 무엇인가?' 스스로 되묻게 된다. 매거진 B를 보고 난 뒤 자연스럽게 취향과 공간에 대한 질문이 떠오르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나는 잡지를 많이 보았다고  자부할만한 짬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매거진 B가 좋아하는 이유는 '공간감'이 있기 때문이다. 내 경험으로 지금까지 본 잡지 중 '공간감'이 강렬한 잡지는 뽑는다면? 모노클, 시리얼, 브루투스, 킨포크, D-travel정도다.(일본 건축잡지가 있는데 생각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더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마도 아직 못 본 잡지들이 많으니까)

한국 서점에 진열된 매거진 B는 디자인이 예쁜 잡지 중 하나다. 그렇지만 매거진 B가 가진 공간감은 해외에 가면 더 알 수 있다. 특히 츠타야가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기획안에서 '매거진 B'는 매우 강력한 공간감을 선보인다. 예를 들어 츠타야 서점 내 여행 코너에서 아우라를 뽐내는 잡지는 디앤디파 먼트에서 만든 D-travel이다. 여기에 브루투스 혹은 카사 브루투스가 같이 오면 최고 조합이 된다. 반면에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코너에서 매거진 B를 거치고 나면 그 기획은 멋진 이미지를 부여받는다. 2019년 9월에 가본 다이칸야마 티 사이트에서는 키하라와 포터 제품 기획에 각각 호시노야, 포터 이슈를 사용했는데 기획중심을 잡아주는 '키 비주얼'역할을  매거진 B가 하고 있었다. [2020년은 코로나 19로 도쿄에 가지 못했다.]

여전히 많은 잡지들은 '정보전달'에 중심을 둔다. 광고가 붙어야 잡지 유지가 되기 때문에 특정 제품을 알리는 글도 보인다. 잡지도 광고가 붙어야 유지가 되니까 충분히 이해한다. 물론 취향을 세밀하게 다룬 잡지들이 계속 생겨서 좋기도 하다. 하지만 잡지가 인사이트를 남기거나 '질문'을 던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음! 요즘 트렌드는 이렇군!", "이런 게 새로 나왔군!"대략 이 정도?" 요즘 새롭게 생기는 잡지들은 기존 잡지에서 부족한 '질문'에 공을 드리는 게 보인다. 사양산업은 있어도 사양 기업이 없듯이 잡지가 위기라고 해도 사람들은 여전히 잡지를 찾는다.

매거진 B의 아름다움은 같은 브랜드와 같이 간다.

나는 한 때 매거진 B를 정기 구독했었다. 지금은 정기구독을 하지 않는다. 정기구독을 끊은 이유는 '다음 이슈를 미리 알려주는 엽서'때문이었다. JOH는 매거진 B 정기구독자들에게 다음 달 이슈를 엽서로 미리 알려줬다.(지금도 계속 보내는지는 모른다.) 흥미롭게도 다음 이슈를 알려주는 엽서를 보고 나면, 그다음 이슈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다. 기대감이 사라지는 걸 막기 위해 나는 한 가지 방법을 생각했다. 매거진 B와 엽서가 배송되면 엽서만 책상 서랍에 넣었다. 그 후  다음 이슈가 배송될 시기가 가까워지면 책장을 열어서 엽서를 확인했다. 다음 이슈를 기대라는 설렘이 사라지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 셀렘이 사라져 가는 시대인 만큼 이제 셀렘은 스스로가 어떻게든지 만들어야 한다. 정기구독이 만료되자 연장하지 않았다. 그 이후 서점 혹은 매거진 B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했다.

매거진 B는 종이가 쇠락하는 시기에 오히려 종이를 선택했다. 언제나 검은 종이와 'B'로고로 여정을 시작한다. 매거진 B가 널리 알려진 이후로 여기에서 영감을 받은 잡지들도 많이 생겼다. 레이아웃, 구조도 비슷한 잡지도 꽤 비슷하다. 세상에 완전히 새로운 잡지 디자인은 없다. 잡지들 서로서로 디자인을 주고받는다. 로우로우는 매거진 B형태를 빌려서 브랜드 잡지를 만들기도 했다.(매번 품절이라서 구매를 못한다.) 모노클을 보면 매거진 B에서 사용한 레이아웃이 보인다.

기록된 것은 잊히지 않는다. 그렇기에 잘 남겨야 한다.

취향을 가장 효율적으로 드러내는 방법은 선호하는 브랜드를 말하는 거다. 브랜드를 말하면 자연스럽게 브랜드 스토리를 포함한 자신의 경험을 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게 된다. 그래서 이제 선호하는 브랜드를 말하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일지 짐작이 간다. 같은 레깅스라고 해도 나이키, 아디다스가 아닌 언더아머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어떤 운동을 선호할지 감이 온다. 라미를 좋아하는 이들은 어떤 사람일지도 대충 감이 온다.


물론 취향을 이야기할 때 브랜드를 먼저 이야기할지 아닐지는 개인 선택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말한 브랜드는 오늘도 어느 한편에 자리를 잡고 나를 기다리고 있을 거다. 자신이 만들고 싶은 공간이 있다면? 누구나 반드시 그곳에 담고 싶은 브랜드가 하나씩은 있을 거다. 나 같은 경우는 비트라 의자와 세르주 무이 조명. 이거 두 개면 충분하다.


브랜드를 다룬 잡지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매거진 B는 하나의 브랜드를 삶의 관점.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집중했기에 잡지에 공간감을 담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더욱 브랜드와 공간을 볼 때 그 속에 있는 사람을 보아야 한다.


창간호인 프라이탁 발행인의 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다음이 기다려지는 잡지가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어려운 말로 끈 브랜드 마케팅 책 보다 균형 잡힌 브랜드를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는 것이 브랜드를 이해하는 진정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기에..."

보고, 느끼는 것. 그것이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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