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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을전하는남자 May 15. 2020

서현진의 초창기 작품과 특별 출연작들[2006-18]

[Inside Persona]  배우는 그 자체가 디자인이다.


우리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겪는 

경험들이 디자인이다. 

사용자들은 장치를 사용하면서 

행복과 불안감을 느끼는 등 다양한 경험을 체험한다.

사용자 경험을 쉽게 이해하려면 UI.

즉, 유저 인터페이스를 이해해야 한다.

UI는 장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마주하는 시각과 물리적 구성요소를 말한다.

배우는 본인  그 자체가 사람들에게 

다양한 감정적 경험을 전하기 때문에 

스스로가 UI이면서도 디자인 그 자체가 된다.

우리가 특정 배우를 보면 

특정 연기를 기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배우는 자기 스스로가 매체가 되며,

어디에나 있는 감정들을 사람들이 

가깝게 볼 수 있게 모아준다.

그렇기에 배우들이 작품에서 

순간적으로  보여주는 연기는 그냥 기술이나 

모양새가 아니다. 그런 면에서 

배우는 끊임없이 ‘생각’하는 일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만일 작품에서 인물을 만들어가는

방식. 이를 생각하는 방식이 남들과 

같다면 스스로 다른 이들과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없을 거다.


그렇기에 배우는 자신만의 

연기철학을 만들고 연기를 

생각하는 방식을 일관된 방형으로 

다듬어 나간다. 자신만의 철학은 

만들어진 깊은 연기는 그 배우가 선보이는 

무한히 확장시킨다. 


[Inside Persona]에서는 서현진 배우가 참여한 

드라마 작품 속 페르소나들을 하나씩 짚어가며 

배우로서 사람들에게 어떠한 경험을 전하는지,

이를 위해 어떻게 편집력을 키워나갔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이번 글에서는 초창기 데뷔작과 카메오로 

출연한 작품에 한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2006년 황진이를 시작으로 배우 커리어를 시작한

서현진 배우는 드라마와 영화에서 크고 

작은 배역을 맡아 조금씩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다.


황진이(2006) | 캐릭터 : 가은

배우로서의 커리어 시작은 황진이(2006)에서 시작한다. 출처: 웨이브

황진이(하지원)를 사랑해 상사병으로 

죽은 도령(장근석)의 정혼녀인 가은으로 출연했다.

드라마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딕션과 단어 사용 시 발성, 어조, 톤이 좋다.

눈빛이나 모든 부분이 사극이라는 형태에 맞춘 모습이 강하다.

출처: 웨이브


 
히트(2007) | 캐릭터: 장희진

출처: 웨이브

히트에서는 H.I.T팀 형사인 장용하의 딸 장희진으로 출연했다. 

발성과 딕션도 좋았지만 지금 만큼 

하이톤 딕션을 유연하게 사용하지 않는다. 

히트는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작품인데,

장희진[서현진]은 사건에 단서를 제공하거나 

납치되어 이야기를 더 역동적으로 만드는 역할을 했다. 

출처: 웨이브

 황진이와 히트에서는 출연 분량 자체가 많지 않다.

그렇기 시나리오에 생명을 불어넣거나 캐릭터를 

작품 맥락에 잘 맞도록 묶고 엮은 후 

배치하는 모습 자체를 볼 수가 없다. 

서현진배우가 맡은 두 배역 자체가 

극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보다는 

이야기 전개에  필요한 ‘도구’ 이기 때문이다.


“종종 카메오로 작품에 출연했지만, 

카메오 역할도 결코 가벼이 여기지 않았다.”



마의 2012 (조소용)

마의 1화에서 조소용으로 특별출연.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출처: 웨이브

마의에서는 인조 후궁인 조소용으로 특별 출연했다.

마의에서 조소용은 김자정과 은

밀하게 소현세자 시해를 모의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인조에게 

소현세자의 죽음을 합리화시키면서 인물 간 

갈등과 극 안에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사극에 잘 어울리는 찰지면서도 

자연스러운 하이톤 딕션을 통해

소현세자를 적대하는 조소용의
 

마의에서는 소현세자가 적이었다면, 삼총사에는 소현세자의 부인으로 나온다. 출처: 티빙.

매서운 눈빛과 성격을 짧고 

강하면서도 깔끔하게 표현했다.

강약 조절이 돋보인 연기는 인상적인 여운을 남겼다.

흥미로운 점은 2014년에 출연한 ‘삼총사’에서는 

조소용과는 정반대 편에 있는 소현세자의 비인 

강윤서를 연기했다.


드라마 페스티벌 불온(2013) 캐릭터: 준경 어머니.

드라마 오프닝 장면에 나온 후에 주검으로 다시 등장합니다. 출처: 웨이브

불온에서는 준경 어머니로 

오프닝 장면에 등장했다. 

짧은 장면이었지만 정확한 딕션과 

자식을 격려하는 어머니로서의 

자애로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보다 더 놀라운 모습은 출연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주검으로 다시 등장한다는 점이다.

 

싸우자 귀신아(2016)  |  캐릭터:서현진

백화점 점원 특별출연. 출처: 티빙.

싸우자 귀신에서는 백화점 직원 ‘서현진’으로

특별 출연했다. 백화점 직원이라는 

배역에 잘 맞는 딕션이 좋았다.


식사를 합시다 3 (2018) | 캐릭터: 백수지

식사를 합시다 3에 백수지로 특별출연. 불온에 이어서 두 번째 죽은 연기를 선보인다. 출처: 티빙.

식사를 합시다 시즌3에서는 

‘식샤를 합시다 시즌2’ 

백수지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안타깝게도 백수지가 버스사고로 사망하는 

장면이라서 ‘식샤를 합시다 2’ 팬들에게 
 적지 않는 충격을 주기도 했다.



특별출연은 이야기 자체를 잠시 

맛깔나게 만드는 면이 적지 않기에 

'편집력'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물론 '낭만 닥터 김사부 2'에서 양세종 배우가 

에피소드 하나(시즌2 15화)에 거의 통째로 출연하는 경우도 있다.

특별출연 자체가 스토리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 낭만 닥터 김사부 시즌2 같은 경우 도인범에 대한 몇몇 떡밥들을 뿌려놓아서 회수가 필요했다. 출처: 티빙

하지만 이 같은 경우 , 시즌1에서 '도인범'이라는 

비중 있는 캐릭터를 양세종 배우가 맡았고, 

'낭만 닥터 김사부 시즌 2' 내용 전개상 15화에서 

'도인범'이라는 캐릭터가 특별 출연하기에 맥락도 좋았기 때문이다.


물론 낭만 닥터 시즌2에서도 서현진 배우도 잠시 나온다.

(여권사진으로 2초 정도다. 시즌2에서 윤서정은 샌디에이고에 연수를 간 설정.) 

그렇지만 특별출연에서도 연기에 힘을 주는 모습은

그녀가 특별출연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오늘 포스팅 내용에 대한 매거진 레이아웃 디자인입니다.

사용 서체: 고담 볼드, 본고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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