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경험을전하는남자 Jun 19. 2023

식물은 브랜드공간을 부드럽게 전달하는 도구다

도쿄에서 본 다양한 가드닝들. (2)

식물은 브랜드공간을 부드럽게 전달하는 도구다


식물은 공간 안에서 딱딱하거나 무미건조 함한 부분들을 상쾌하게 바꾸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러한 식물의 속성은 방문객들에게 브랜드 정체성을 부드럽게 전한다. 식물은 공간에 산뜻한 느낌을 전하면서, 동시에 브랜드와 고객 간의 상호작용할 수 있게 돕는다. 즉, 식물은 브랜드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일본 로프트는 '긴자점'에서 ‘로프트’라는 브랜드감도를 부드럽게 표현하기 위해 식물을 활용한다. 로프트는 문구 제품을 포함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다루는 브랜드다. 당연히 로프트에게 필요한 이미지는 부드러움과 편안함이다. 로프트의 로고색인 노란색도 이러한 부드러움과 편안함을 전한다. 노란색과 어울리는 색은 녹색. 그렇기에 식물은 로프트라는 브랜드가 만든 공간에서 꼭 필요한 요소다.

불가리 호텔의 꽃꽂이.

다음은 도쿄미드타운 야에스에 위치한 불가리 호텔이다. 불가리 호텔은 럭셔리 호텔의 개념을 뛰어넘어 예술과 문화,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불가리 호텔은 호텔 라운지와 복도에 꽃꽂이를 배치하여 조명 아래에서 불가리의 럭셔리함을 강조했다. 특히 불가리는 어두운 복도에 식물을 놓았고, 그 위에 조명을 놓아 식물을 오브제화시켰다. 마치 하나의 보석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이를 통해 식물이 가진 "싱그러운" 이미지만을 강조하며 불가리 브랜드의 럭셔리함을 극대화시킨다.

후타코타마가와에 위치한 츠타야 셰어라운지 츠타야 가전점을 보자. 츠타야가 만든 모든 공간에는 언제나 '편안함'이 있다. 파트너사인 스타벅스와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르다. 특히 츠타야가 2019년부터 시작한 셰어라운지는 '편안함'은 기본이다. 동시에 그들은 공간에 '영감을 더하는'이라는 요소도 담고자 한다. 츠타야는 이러한 부분을 공간에 담기 위해 식물을 사용했다.  츠타야는 셰어라운지 공간 사이사이에 식물을 배치했고, 이를 통해 공간이 '아늑함'이라는 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았다.

도쿄 야에스 출구앞에 위치한 얀마갤러리.

다음은 도쿄 야에스에 위치한 '얀마갤러리'다. 얀마는 일본의 디젤 엔진 및 농기계, 소형 굴삭기 전문 제조 및 판매 기업이다. 얀마 갤러리에서는 농기계를 다루는 얀마의 브랜드를 표현하기 위해 식물과 벚꽃 조형물을 풍성하게 사용한다. 특히, 벚꽃 조형물을 둘러싼 식물로 둘러싼 공간은 마치 풍성하게 자라는 벼밭을 연상시킨다.

식물로 벽을 감아쌓아 벼밭을 형상화했다

지하 1층에서 2층까지 쌓아 올린 식물은 공간 자체에 계절감을 포함하여 브랜드의 정체성을 부드럽게 전한다. 이렇게 설치된 식물은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방문객들에게 쾌적하고 따뜻한 느낌을 전하면서 브랜드와 고객 간의 상호작용을 원활하게 만든다. 이처럼 식물을 활용한 건물 인테리어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전달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도쿄는 식물을 어떻게 공간에 활용하는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