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하는 날 봄에 길 떠나는 마음으로 | 드디어 마지막 날이었다. 마무리하지 못한 업무들을 오전 중에 다 마치고, 오후부터는 인수인계 관련 메일을 보냈다. 오전까지 열심히 업무 요청 메일을 보내다, 오후부터는 ‘그런데 제가 이제 휴직을 하게 되어서요!’라고 선언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마지막 며칠은 환송회로 긴 밤을 보낸 터에 회사에서도 계속 술에 취해 있는 것만 같았다. 내 피의 반은 맥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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