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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맑은구름 Dec 28. 2017

2017년 최고의 영화 5선

special column

Intro

올해도 어김없이 한 해동안 개봉한 영화를 정리해 볼 시간이 돌아왔다. 개인적으로는 평균적으로 재미있게 관람한 영화가 작년보다 없는 한 해였지만 12월에 마음에 맞는 작품들을 여럿 만나며 결과적으로는 4.5점을 준 영화가 3편이나 남는 2017년이 되었다. 유독 논란도, 극곽극의 평가도 많았던 2017년 영화계에서 순수하게 개인적인 의견으로  순위 없이 뽑은 올해 최고의 영화 5편을 돌아본다.


01. 러빙 빈센트, 아름답고 놀라운 영화적 경험

<러빙 빈센트>는 확신하건대 2017년 필자가 만난 영화 중 가장 아름다운 영화였다. 95분 동안 스크린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연출, 미술, 음악의 조합은 영화의 제작기간 10년이 결코 허투루 사용된 시간이 아님을 증명해냈다.


02. 너의 이름은, 일본에서 건너온 걸작 애니메이션

누군가에게는 취향이 맞지 않았을 수도, 또 누군가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이유만으로 외면했을지 모르겠으나 1월에 만난 <너의 이름은>은 지금까지 필자가 애니메이션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의 틀을 부숴버린 작품이었다. 디테일이 넘쳐흐르는 배경과 몰아치는 판타지 로맨스의 즐거움은 지금까지의 애니메이션에서는 보기 힘든 것들이었다.


03. 히든 피겨스, 가장 완성도 높은 드라마

앞서 소개한 두 작품이 색다른 지점에서 필자에게 감동을 준 영화였다면 <히든 피겨스>는 가장 묵직하고 완성도 있는 감동을 전달한 영화였다. 실화를 기반으로 리듬감 있는 전개와 신나는 음악, 훌륭한 연기까지 모든 것을 보여준 <히든 피겨스>는 '웰 메이드 무비'가 무엇인지를 가장 잘 보여준 영화였다.


04.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논란의 중심에 선 명작

4번에서 욕을 하며 글을 닫아도 좋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광팬까지는 아니더라도 못지않게 스타워즈를 즐겨온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적어도 필자에게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분명히 올해 최고의 영화 중 한 편이었다. 시리즈의 품격을 잃지 않으며 준수하게 세대교체를 이뤄낸 중간 작품으로서의 이번 에피소드는 스케일과 스토리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영화였다.


05. 위대한 쇼맨, 본질에 충실한 뮤지컬 영화

2017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개봉한 <위대한 쇼맨>은 어쩌면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만큼이나 논란이 많은 영화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 영화에 대한 내 지지는 견고하다. '뮤지컬 영화'라는 카테고리에 극도로 충실하게 제작된 <위대한 쇼맨>은 음악과 미술, 연기까지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연출을 선보인다.


End

필자의 선택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의견이기에 결코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 영화라는 콘텐츠는 지극히 주관적이기에 하나의 작품에 대한 상반된 평가들은 언제까지나 존재할 것이다. 그 속에서 필자는 이번해에 그래 왔듯 2018년에도 개인적인 감상을 기준으로 영화 리뷰를 계속해서 써 나갈 예정이다. 2017년을 함께해주신 모든 관객들, 그리고 브런치 에디터분들께도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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