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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맑은구름 Aug 21. 2019

연인과 영화 취향이 같으면 좋은 점

mini column

Intro

대한민국 국민들의 연간 평균 영화 관람 횟수는 몇 년째 4회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이다. 같은 맥락에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1, 2위에서 매년 빠지지 않는 장소가 바로 영화관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연인과 같은 영화 취향을 가지고 있다면 여러 가지 이득을 볼 수 있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일주일에 한두 번, 더한 경우엔 한 달에 한두 번 일 수도 있는 연인과의 귀중한 데이트 시간. 즐겁게 밥을 먹고 최신 영화를 보기로 한다. 하지만 남자는 공포영화를 절대 보지 않고 여자는 공포영화를 꼭 보고 싶다고 한다. 연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공포영화를 보기로 한 남자, 정말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120여분을 참아낸다. 1년에 영화관 데이트 횟수를 아주 보수적으로 잡아 12개월 중 절반인 6번 정도만 한다고 해도 한쪽은 700분의 시간을 버텨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꼭 보고 싶은 영화는 따로 시간을 내서 봐야 한다면? 그것만큼 시간 아까운 일이 또 있을까! 하지만 반대로 연인과 영화 취향이 같다면 두 사람 각자 700분씩 두 배를 아낄 수 있다.

재밌니?


영화 선택으로 다툴일이 없다.

다른 영화 취향으로 인한 한쪽의 희생은 비단 시간낭비의 문제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런 일이 몇 번 일어나다 보면 참고 영화를 보는 쪽이 어느 쪽이든 슬슬 화가 나기 마련이다. '왜 나는 매번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양보해야 하는가? 왜 상대방은 나를 배려하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자칫 입 밖으로 나오게 되는 순간 연인의 아름다운 데이트 시간은 영화관 화면의 액션 블록버스터보다 더 파괴적인 시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영화 취향이 비슷하다면 이런 싸움의 불씨 자체가 생기지 않을 확률이 높다.

이걸 보자고?


같이 영화 보실래요?

시작하는 연인들이라면 으레 던져볼 수 있는 한 마디를 통해 서로의 영화 취향을 확인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나와 그 사람의 취향이 다르다고 '이 사람은 아니야!'라고 말하기보단 그 사람이 좋아하는 취향의 영화를 집에서 슬쩍 검색해보거나 영화관에서 같이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연인의 영화 취향이 처음부터 온전하게 같기는 어렵다. 하지만 조금씩 노력해서 서로의 영화 취향을 이해하고 맞춰간다면 시간도 절약하고 누구도 마음 상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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