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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어라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다 지나가게 되어 있다.’ 


스스로에게 종종 하는 말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마찬가지로 아무리 나쁜 것도 그러합니다. 그러니 너무 기뻐하거나 너무 슬퍼할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어떤 것에 너무 매몰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것에 정신을 잃을 정도로 집착하게 되면 아무리 나쁜 것에도 집착하게 되고 지나가야 할 때에 지나가지 못합니다. 


우리는 모두 쓸모없는 종입니다. 


오랫동안 저는 제가 제 인생의 주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마음대로 제가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사는 인생이 저다운 것이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제야 철이 들어 제 인생의 주인은 제가 아니라 하느님이심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저는 종으로 충실하고 성실하게 살기 위해 늘 깨어 있으려고 노력합니다. 


주인은 언젠가 오실 것입니다. 


아니면 종인 제가 그분을 뵈러 나가야 할 때가 올 것입니다. 그때 종으로서 저의 자세, 마음, 태도가 모든 것을 결정할 것입니다. 


그래도 오실 주인은 종인 저를 식탁에 앉게 한 다음 시중까지 드실 분이기에 저는 두려움이 아니라 사랑으로 그분을 기다립니다. 


어서 뵙고 싶습니다. 나의 주인이시여! 


<오늘의 묵상>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다 지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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