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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위한 행복한 달리기

살아있는 사람(Living Person) 18

가을이 오면 심장이 빨라진다. 


마라톤의 계절, 살아있는 사람의 시간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올해 <살아있는 사람 18>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참가를 원하는 모든 이에게 열린 첫 대회다. 무엇보다 효성초등학교 학생들과 부모님들(물론 달리기에 일가견이 있으신 박비오 교장신부님도 포함해서)과 선목학원 산하 가톨릭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교목신부님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그래서 좀 더 재미있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주제를 다음과 같이 정했다.


"이웃을 위한 행복한 달리기(Happy Run for Others)" 


살아있는 사람 18 공식 포스터

부족한 실력이지만 직접 포스터에 들어갈 주제를 캘리그라피로 쓰면서 시월의 어느 멋진 날을 상상해 보았다.


가을 하늘 높은데 꼬맹이들이 비장한 얼굴로 출발선에 서 있다. 출발 소리가 나자 10킬로미터에 도전한 5학년 초등학생이 앞으로 뛰어 나간다. 뒤이어 형을 따라 초등학교 1학년이 엄마 손을 끌고 서둘러 걷기 시작한다. 달리는 얼굴에 핀 웃음꽃이 막 물들기 시작한 은행나뭇잎처럼 환하고 예쁘다.


결승선에 도착하니 형형색색의 물감으로 핸드 페이팅이 진행 중이다. 손과 발에 물감을 잔뜩 묻혀 주제 걸개에 멋진 손과 완주한 발을 찍는다. 빨리 씻고 하양 해태 공장에서 보내 온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야겠다!


이번 '살아있는 사람 18: 이웃을 위한 행복한 달리기'는 처음으로 10킬로미터와 20킬로미터 기록 측정을 위해 컴퓨터와 러닝칩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제 손으로 시간을 체크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심벌인 디쿠 인형이 기념품으로 지급되며 당일 행사는 드론으로 항공 촬영해서 나중에 감동적인 영상으로 나눌 예정이다. 이제 여러분의 참여만 남았다.


볼리비아, 카자흐스탄, 몽골 어린이들을 위해 심장 박동을 느끼며 땀을 흘려보지 않겠습니까!


살아있는 사람(Living Person) 모두를 초대합니다.


살아있는 사람 18: 이웃을 위한 행복한 달리기(Happy Run for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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