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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영구채

격동의 시대가 불러올 화폐가치의 변화

by 프라이데이

다음은 환율 전쟁?...'100년짜리 무이자 국채' 공포


몇 달 전, 일기장에 영구채에 관한 내용을 적은 적이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뉴스, 심지어 국내 뉴스만 보고 트럼프나 일론 머스크를 비웃거나 비난할 때, 나는 그들이 본질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매크로를 예측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하는 트레이더도 아니다. 가장 확실한 투자를 선호하기에, 큰 그림의 방향만 보려고 노력한다.


매일 시장 상황을 체크하고 뉴스나 유튜브를 보다 보면, ‘관세가 수단이냐 목적이냐’ 같은 불필요한 논쟁에 빠지게 된다. 미국이 단지 제조업 부흥을 목표로 하고 있을까? 겨우 그 정도의 목표를 가지고 있을까? 트럼프는 단순히 예측 불가능한 ‘나쁜’ 지도자일까?


우리는 지금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격동의 시대에 살고 있다. 미국은 이 흐름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려 할까? 과거 제국의 흥망사나 산업혁명 이후의 역사를 공부하면, 그 답이 보이지 않을까. 또한 우크라이나의 재건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알고 싶다면, 우리나라가 종전 후 몇십 년간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영구채나 초장기 국채의 발행은 항상 유동성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고, 이는 화폐 가치의 하락, 즉 자산 가치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금부터 1~2년은 힘들고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그 후 응축된 힘이 폭발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봐야 한다. AI는 이러한 혁명의 속도를 과거보다 수백, 수천 배 빠르게 가속화하고 있다.


내가 4차 산업혁명의 주인공이면 좋겠지만, 그런 능력이 없다면 역사를 공부해 보자. 그리고 그 시대에 다른 방식으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을 지금의 시대에 맞게 벤치마킹하자. 그래서 나는 어설픈 실력으로 단기 매매하는 투자는 지양하고, 세상을 변화시킬 기업과 희소가치가 높은 부동산에만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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