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거울이 되어 함께 배우는 우리
《예의》
아이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하라며
인사하고,
고맙다 말하라 가르치다가
문득 멈췄다
나는
잘 지키고 있나?
감정에 지고
말이 날카로웠던 날들
나도 아직 배우는 중이었다
같은 길 위에 서서
서로의 거울이 되어
함께 배우는
우리 둘의 성장기
예의는
가르치는 게 아니라
함께 익혀가는 거였다
“예의 바르게 행동하자”
말은 참 쉽게 하지만
막상 그걸 매일 실천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아이에게 예의를 가르치려고 하다가
나도 덩달아 멈춰 서게 된다.
화가 났을 때
내 말투는 어땠더라.
감정이 앞섰던 날,
나는 과연 예의 있는 사람이었을까?
아이에게
“고맙다고 말하자”
“인사하자”
“다른 사람 마음도 소중하단다”
그렇게 말해주면서,
나도 내 모습 하나하나를 돌아보게 된다.
사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일이 아니다.
같은 길 위에 서서,
서로의 거울이 되어
조금씩 익혀가는 과정 같다.
오늘도 나는 아이의 거울 앞에서
내 얼굴을 다시 들여다본다.
아직 익숙하지 않아도
우리 둘 다,
제법 잘해내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