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끝자락에서 , 여름을 맞이하며"
시/ 그리니
꽃잎이
말을 건넸다.
봄이 왔다고
설레던 그 꽃잎들은
인사도 짧게 남긴 채
어느새 사라졌다
그 자리엔
연한 푸름이 조용히 피어나고
바람과 풀 내음이
마음을 물들인다
이제 곧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 담긴 여름이
찾아올 거라고
초여름의
쾌청한 기운과
맑은 여운이
계절의 문턱에서
또 다른 계절을
조용히 예고한다.
(봄과 여름이 맞닿은 어느 날,
꽃잎의 인사를 뒤로하고 피어나는 푸름과
그 속에 담긴 계절의 흐름을 담았습니다.
마치 우리의 마음도, 지나간 것에 작별하며
또 다른 설렘을 맞이하는 것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