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루가 끝나면
내 하루를 조용히 돌아봅니다.
그때 내가 나에게 가장 많이 했던 말은
“왜?” 였어요.
왜 그런 실수를 했을까.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나를 아주 세심하게 검열했어요.
작은 실수에도 크게 후회했고
끊임없이 자책했어요.
나는...
나 자신을 도무지 용납하지 못했던 거예요.
나는 착한 아이이기 위해
내게 엄격해질 수밖에 없었어요.
작은 실수조차 하면 안 됐어요.
남들이 나를 안 좋게 볼까 봐
항상 눈치를 봤고,
그 기대를 실망시키는 사람이 되기 싫었어요.
칭찬은,
내가 남들보다 잘해야 받을 수 있는 거니까요.
결국 그 목소리는,
처음엔 타인의 기준이었지만,
언젠가부터 내가 나에게 들이댄
날카로운 잣대이자 칼날이 되어있었어요.
너무 아팠어요.
남에게 칭찬받는 법만 알고
나 스스로를 칭찬하는 방법은 몰랐어요.
나에게 실망하는 법은 너무 잘 알았는데,
나를 사랑하는 법은
배워본 적이 없었던 거죠.
그래도, 이 목소리가
아프기만 한 건 아니었어요.
그 덕분에,
공부라는 분야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내기도 했어요.
하지만 내가 나아져도,
항상 더 나아가야 할 일만 남아 있었어요.
나는 언제나 '부족한 사람'이었고,
더 노력해야만 했어요.
내가 쉬면,
누군가는 나를 넘어설 테니까요.
하지만...
나를 지치게 만드는 것도,
결국 그 목소리였습니다.
혹시 당신도,
누구보다 당신에게 가장 가혹하지 않나요?
남에게는 너그러운 기준을 주면서,
정작 당신에게는
끝없이 매서운 잣대를 들이댄 적,
없으신가요?
나는 그랬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러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