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하루 한 가지 [지구다챌린지] : 양치컵 사용하기
[지구다챌린지] 이후, 우리 부부는 양치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양치컵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어느 날은 컵에 물을 받아놓고선 컵은 그대로 두고 손으로 물을 받아 양치를 하기도 했습니다. 참 황당하고 웃긴 경험이었어요. 그만큼 습관이 무서운 거구나 싶었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은 손 대신 양치컵을 사용하는 것이 습관으로 자리 잡았어요. 양치할 때 꼭 컵을 사용해서 물을 쓰고 있습니다.
양치를 하는 동안에 나도 모르게 흘려보낸 물의 양은 30초당 약 6L 정도라고 합니다. 다들 알고 계셨나요? 우리 부부도 [지구다챌린지]를 하기 전까지는 양치컵보다 손이 편하다는 이유로 생각보다 정말 많은 양의 물을 그냥 보내고 있었습니다. 물을 절약해야하는 이유는 물을 절약하면 수돗물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예요. 이산화탄소는 지구를 점점 뜨겁게 만드는 주요 요인입니다. 챌린지 미션을 하며 이산화탄소가 생각보다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어요. '그동안 참 내 위주로 살고 있었구나..' 반성하게 되었답니다.
제로웨이스트를 시작하고 나서 양치컵 사용과 함께 바꾼 것은 대나무 재질의 칫솔입니다. 저와 남편은 두 달에 한 번씩 칫솔을 바꿉니다. 두 달을 쓰다보면 칫솔모도 휘고 칫솔을 더욱 위생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때가 되면 바꿔왔는데, 보통의 칫솔들이 플라스틱이더라구요. 그렇다면 우리 부부만 해도 1년에 12개, 화사에 있는 것까지 합치면 24개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는 사실에 다른 대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대안으로 찾은 칫솔이 대나무 칫솔입니다.
우리 부부는 제로웨이스트를 시작했다고 해서 한 번에 집안 전체의 물건은 다 바꿀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행동으로 바꿀 수 있는 습관에 관한 부분들은 당장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물건에 있어서는 이미 구매한 물건들을 모두 버리고 새로 구매하는 것 또한 쓰레기를 생산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하나씩 교체 시기에 맞춰 자연친화적인 물건들로 바꾸고 있습니다. 필수로 구매하야 하는 물건들은 플라스틱이 아닌 자연친화적인 재질로 만들어진 것들로 찾아보고 구매하고 있어요. 그래서 물건을 구입할 때는 최대한 자연친화적이면서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으로 선택하기 위해 고민합니다.
우리가 하루 2~3번은 하게 되는 양치질.
물은 양치컵에 담아 사용하고, 플라스틱 대신 대나무 칫솔로 바꿔보는 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