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ll...>
내게 묻지 않아도
나는 알 수 있었어요
그대 마음에 번져 있던
말하지 못한 안녕을
어쩌면 그대의 슬픔은
내 사랑보다 더 깊었겠지요
그래서 침묵했고
그래서 내 손을 놓은 거겠죠
한참을 돌아와도
같은 자리에 서 있는 나
그대 그림자 근처에서
머물고 있었어요
바보 같아도 괜찮아요
그 바보 같은 기다림이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들었으니까요
고마웠어요
사랑해준 그 시간들
다 전하지 못한 내 마음도
아직 그대 곁을 맴돌고 있어요
이젠 괜찮아요
내가 아닌 사람과 웃고 있어도
그대였다는 이유만으로
내 기억은 따뜻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