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흔적들
빛바랜 시간의 흔적들
바람에 흩어지는 기억 위로
먼지만이 소리 없이 내려앉네
한때의 박수는 허공에 흩어지고
바람처럼 속삭이던 말들
이젠 아무도 없는 자리에
고요히 가라앉았네
화려함은 지고
쓸쓸함만이 남은 자리
벚꽃은 또다시 피어나
무심한 위로를 건네겠지만
그 아름다움 뒤편엔
언제나 드리워진 그림자가 있었음을
비로소 깨닫는
슬프도록,
눈부신 깨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