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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 이 회산 못 다녀(3/3)

대표님을 위한 인사(HR)

본 글은 앞의 MZ세대가 '이 회산 못 다녀'라는 시리즈의 3번째 글입니다.


1편 : 신뢰받는 리더와 조직문화 만들기

2편 : 공정성과 투명성으로 신뢰를 쌓는 평가와 보상

3편 : 일 잘하는 조직이 되는 시스템과 협업 환경(현재글)

포함 주제(=MZ가 퇴사하는 사유)

방향성 없는 업무지시

내부 직원 간의 경쟁/견제하는 분위기

트렌드에 맞지 않는 올드한 업무 시스템



MZ세대가 떠나는 이유: ‘답답한 일처리’

MZ세대는 업무 환경이 디지털화되고 효율적이기를 당연한 듯 기대합니다. 그들에게는 당연합니다. MZ를 벗어난 저도 요즘 시대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작은 회사일수록 ‘올드한 시스템’과 ‘방향 없는 업무지시’, ‘내부 경쟁과 견제(일명 정치질)’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내가 이 회사에서 성장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확신이 들지 않으면, 연봉이 높아도 떠날 가능성은 높습니다. 하물며 높은 연봉을 주기 어려운 작은 회사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1) 방향성 없는 업무 지시

대표나 관리자가 갑자기 일을 던지고 목적 설명은 없음

우선순위가 없어서 직원이 밤새워 일하고도 욕먹음

2) 내부 직원 간 경쟁/견제 분위기

서로 협력보다 실적 경쟁에 몰두

아이디어 뺏기, 책임 떠넘기기

자신의 이익/편의를 위해 다른 직원을 이용해 먹기

3) 트렌드에 맞지 않는 올드한 업무 시스템

종이 서류, 엑셀 수기 작성, 비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재택근무나 유연근무는 꿈도 못 꿈


나쁜 예

대표가 아침마다 ‘오늘부터 이거 해봐!’를 무계획으로 지시

직원 간 견제/신뢰하지 않음으로 서로 정보 공유를 안 함

업무 방향은 대표와 특정인만 알고 있고, 모르면 무시함

업무지시, 소통 채널(툴) 없음 = 오로지 구두 또는 카톡 소통



답답한 일처리를 개선하기 위한 실천리스트

1) 명확한 목표와 우선순위를 공유하는 시스템 만들기

전 직원이 보는 ‘주간 우선순위 리스트’를 운영 - 업무 혼선 방지

업무 지시할 때 반드시 ‘목적, 기대 결과, 마감기한’을 전달

급한 요청은 사전에 설명하고, 기존 업무와 조율 후 진행

목표 변경 시 이메일/메신저 공지로 즉시 전 직원에게 알리기

‘지시 → 실행 → 피드백’이 끝나는 루틴을 시스템으로 고정하기

2) 협업이 당연한 팀 분위기 만들기

개인 성과보다 팀 성과를 더 높게 평가하는 제도 운영

아이디어를 가로채거나 공로를 독식하면 불이익이 있다는 규칙 명시

팀 단위로 목표를 달성하면 팀 보너스를 지급해 협력을 장려

분기별로 팀워크 강화 워크숍/외부 모임 개최

위에 것들을 직원이 제안. 신고할 수 있는 공용 메일 계정 운영(해당 계정으로 대표에게 메일 보내기 등)

3) 올드한 시스템을 스마트하게 업그레이드

종이 업무는 최대한 디지털화 - 노션,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활용

내부 커뮤니케이션은 메신저(슬랙, 카카오워크 등)로 표준화

공용 파일 정리 구조를 만들어 누구나 쉽게 찾고 공유 가능하게

정기적으로 협업툴 사용 교육 세션 진행 (유튜브 동영상 활용)

재택근무나 원격근무 가능 업무는 디지털 기반으로 설계

4) 내부 정보 공유 문화를 제도화

모든 프로젝트/업무 내용은 ‘프로젝트 보드’에 기록하고 공유

파일/자료를 개인 PC에만 보관 금지 - 공용 저장소(구글 드라이브 등)에 업로드 의무화

주간/월간 공유 세션으로 각자 진행 상황을 서로 브리핑

중요한 노하우는 매뉴얼화해 누구나 볼 수 있게 관리

5) 무기력함을 깨는 유연하고 활력 있는 업무환경

재택/유연근무를 시범적으로라도 운영해 자율성 부여

번아웃 방지를 위해 ‘집중근무 시간’과 ‘소통시간’을 구분

회사 내 ‘쉼 공간’이나 간단한 커피·간식 코너 제공

사내에 ‘칭찬 보드’를 만들어 서로의 기여를 공개적으로 칭찬

6) 대표가 직접 주도하는 협업 문화 정착

대표가 직접 협업 툴 사용 시범을 보여 ‘선도 사용자’가 되기

무계획한 급 지시 줄이기 - 대표도 우선순위를 준수

대표도 회의에서 아이디어를 독점하지 않고, 직원 의견을 먼저 들을 것

대표 스스로도 평가받는 ‘리더 피드백’ 세션 운영

문제가 생기면 탓하기보다 ‘원인-대안’을 함께 찾는 문화 정착

※ 앞선 두 편의 글도 그렇지만, 구체적 실천리스트를 모두 실행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하나씩이라도 시도해 보는 노력으로 시작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MZ세대는 일 잘하는 회사에서 성장하고 싶어 합니다. 시스템이 바뀌면 직원은 몰입하고, 협업이 쉬워지고, 무기력함이 사라집니다. 작은 회사라도 빠르고 유연한 협업 문화를 만드는 것이 최고의 경쟁력이 됩니다.

이렇게 한다고 해도 MZ는 다양한 사유로 퇴사할 수 있습니다. 퇴사에 좌절하거나 MZ 탓만 하지 마시고 노력하세요. 노력해도 안된다면, 좌절, 탓이 아닌 새로운 시도와 포기를 하세요. 그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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