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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심한모험가 Nov 23. 2021

그림일기

몽차차한 소비행태로 탄생한 바보

어제 주문한 애플펜슬이 왔다. 기쁜마음으로 언박싱을 하고 신나게 사용을 해보려고 했지만작동하지 는다. 검색과 애플 서비스센터로 문의 하는 과정을 거처 나의 아이패드에도 핸드폰에도 호환이 안된다는 사실을 언박싱한지 얼마되도 않아 게되었다.


이런 바보. 구매전에 확인을 해봤어야….

했지만은 이미 흘러간 과거이다. 하아…


백조처럼 기품을 뽐내던 하얗고도 뽀얀 애플펜슬은 우리집에서 그냥 하얀 막대기가 되어있었다.


이로서 집에 바보가  탄생했다. 나와 펜슬씨.


애플서비스센터에 전화해 이것저것 물어보다보니 알고싶지 않은 가슴 아픈 사실알아버렸다. 몇년을 나와 동거동락한 아이패드가 보상판매는 되지않지만, 지구에게 아주 좋을 재활용 대상이라는 .. “재활용 대상” 이라는 단어가 눈에 읽히자 나도 모르게 미간에 주름이 접혔다.

착잡함이라고 해야할까?! 같이 늙어가던 처지에.. 먼저 고물 선고를 받은것 같아 왠지모를 미안함 안쓰러움 속상한 그런 감정들이 삐죽삐죽 올라왔다.


내가 저 펜슬따위를 사지 않았다면 몰랐을텐데! 라는 바보같은 생각이 실제로 들었다. 나는 바보가 맞았나보다. ㅡ,.ㅡ


살면서 늘 하지만 오늘도 다시 하게되는 깨닭음 -> 충동구매는 어떤 형태로든 후회를 불러온다.

예상치 못한 깨닭음 -> 지구를 아주 좋게 하는 일이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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