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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 the Deer Mar 09. 2024

이처럼 사소한 것들

Book 북두의권 제 7권

요즘 다양한 책을 읽어 보려고 시도 중에 있다.

(다독이 글쓰기에 좋다는 처방을 들었음)


알라딘에서 책을 검색하다 우연히 알게 된 책이다.  

책을 향한 찬사가 넘치는 책이었다.


읽어본 결론.


재미있다.

오랜만에 소설의 재미를 맛본듯하다.





일단 일상을 묘사하며 주인공의 머릿속에 지나가는 이런 저런 생각들을 묘사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글을 읽으며 머릿속에 그 장면이 영화처럼 그려졌다. 그리고 주인공의 이런 저런 생각들과 사소한 경험들과 회상이 한 곳으로 모아지는 느낌이 들어 신기했다. 



일상에서 어떤 분명한 목적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일상은 일상이니까. 살아내기 바쁘거나 살아내기 지루하거나. 아니면 일상은 일상이라 그냥 단조로운 것에 머무는 수준으로 느끼는 것. 그래서 '일상'.



작가는 그 흩뿌려진 일상에서 조각조각 하나씩 모아 마지막에 퍼즐을 짠 하고 맞추는 느낌이다. 추리소설은 아니지만 나에겐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소설 속 일상 중에 주인공의 생각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데 어색하지 않다. 마치 내가 일상 중에 그러한 것처럼 자연스레 넘나들었고, 오히려 이입이 잘되었다.



작가의 말에

'나는 독자가 책을 다 본후 앞장을 다시 찾아보게 만드는 글을 쓰길 원한다'라는 대목도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독자가 처음에는 뚜렷이 보이지 않는 것들일지라도 도입부분에서 어떤 것을 느끼기 바랍니다.

전체이야기를 알고 나면 첫 문단이 적절하게 느껴지고 이어질 이야기를 암시한다고 생각될 것입니다.

저는 두번 읽어서 결말 부분이 앞으로 밀려와 다시 서사가 한바퀴 돌아가기 전에는 이야기를 다 읽었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나 역시 다시 앞장을 찾아보았고, 아.. 감탄했다.



그리고 분명한 메시지가 있는 글이었다.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스포일러가 될까봐 내용은 생략)


책도 얇아서 두시간도 걸리지 않았던 거 같다.


추천하는 책!




Ps.

덕분에 소설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소설은 허구라는 생각에 관심을 의도적으로 갖지 않았던 젊은 날이 살짝 후회되었다.

삶의 즐거움 한줄기를 놓치고 살뻔 했다.



드디어 나도 책보는 중년이 되는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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