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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우 Mar 07. 2017

장비와 어플로 삶을 최적화해보자.

이 글은 오로지 저를 위해, 저의 기획(?)들을 정리하기 위해 쓰였습니다. 참고하시는 건 자유입니다만, 저를 제외한 분들에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최적화를 하기 위해선 특정 개인에게 맞는 커스텀을 해야 합니다. 아래는 저를 기준으로 커스텀을 한 것이니, 이는 꼭 감안하셔야 합니다. 한 예로, 저는 영상 파일들에 상당한 집착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다른 분들은 한번 본 영상 파일은 삭제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NAS는 불필요할 수 있습니다.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미러리스 카메라로 수천, 수만 장의 사진을 찍고 그것들을 보관합니다만, 폰으로만 사진을 찍으신다면 NAS는 불필요합니다. 스스로의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하고 그에 맞게 삶을 커스텀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1. 저장 공간

4 베이 나스 구축하고, 그 안에 사진이나 영상물, 음악 전부 백업하고, 매달 0.99달러씩 내는 아이클라우드는 해지. 이렇게 되면 집 밖에서도 집 안 파일에 접속 가능. 카페에서도 작업 원활해진다. 사진 파일 때문에 집에 가야 하는 이유가 없어진다.


DS916+


모델은 시놀로지 DS916+로 갈 듯. DS916+를 고른 이유는 세 가지 정도다. 시놀로지이며 4K 트랜스포팅이 되며, 4 베이 이상인 물건이 이것뿐이다. DS416 Play도 앞의 언급한 조건을 충족하긴 하지만, 최대 4 베이라서 배제했다. DS916+은 9 베이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옵션이 있다는 건 채택하건 안하건 좋은 거니까.



일단은 NAS용 WD RED 6 테라 하나만 박아도 충분할 듯하다. PC나 외장하드에도 아직 여유 공간은 충분하니까. 온갖 영화 미드 애니 다큐를 짱박을 것이다. 물론 감상용. WD RED 외에도 고려하고 있는 건 시게이트의 10TB 짜리 아이언울프. 두 하드를 비교한 리뷰를 찾고 있다. 조용하고 속도가 빠르면 좋을 텐데 말이지. AS는 뭐 어떤 걸 사나 3년은 보장되니 변수도 아니다. 10 테라가 가성비가 낮은 것 같기도 해서 고민이다. 하드는 시간이 지나면 낮아질 텐데, 6 테라로 지내다 보면 가격은 자연스럽게 떨어질 것 같거든. 그런데 또 요즘엔 하드 가격이 예전만큼 쭉쭉 떨어지지도 않아서리..음...댓글로 피드백을 해주시면 감사합니다.


1.1 아이클라우드 사진 동기화보단 NAS!

사진의 경우에도 나스가 더 나은 것이, 아이클라우드 사진 어플에는 여러 문제가 있다. 얼굴 동기화가 기기 내에서만 이루어진 다는 것이 별로다. 가령, 아이폰에서 얼굴 동기화를 했더라도, 맥북에서는 그런 것이 반영되지 않는다. 또, 용량을 구매할 수야 있긴 하지만, 지속적으로 비용이 지출된다는 것도 그다지 내 스타일은 아니다. 물론 장기적으로 몇 년 쓴다고 가정했을 때 비용적으로는 나스보다 아이클라우드가 나을 수도 있으나, 나에겐 폰 사진만 있는 것도 아닌 지라 여러모로 나스가 낫다. 얼굴 동기화에 대해선 예전에 썼던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라.


2. 문서 작성, 문서 저장

에버노트 외에 대안은 없다. 원노트는 동기화가 너무 느리고 용량 정책도 내 스타일이 아니다. 시놀로지로도 에버노트와 비슷한 느낌의 노트 앱을 굴릴 수는 있는데 이것도 동기화가 느리다. 글이 길어질수록 느려진다는 피드백도 확인했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 에버노트를 주력으로 삼으면 될 듯. PDF 파일들은 모두 나스에 짱박고 분류해두면 접근성이 올라갈 것 같다. 나스에 짱박아두고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 PC로 접근한다던가. 


에버노트의 용량이 부족해지면 "에버노트 프리미엄"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고 "에버노트 플러스"로도 충분할 것 같다. 용량을 차지하는 작업은 어차피 기사 클리핑인데, 기사 클리핑을 암만 해봐야 1기가가 넘어갈 리는 없으니. 애초에 프리미엄을 한 때 구매했었긴 했었지만, 프리미엄은 나 같은 개인이 아니라 팀 작업하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잡은 정책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PDF에 주석 다는 기능이 프리미엄에 있어서 그게 유혹적이긴 하나, 정작 딱히 주석을 지금까지 달아본 적이 없어서, 불필요한 기능 같다. 최적화가 중요하다. 필요 없는 건 과감히 버리자.


3. 주소록 동기화

나에게 주소록을 동기화하는 문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다. (1) 모든 주소록은 동일한 리스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구글 주소록과 아이클라우드 주소록과 네이버 연락처는 모두 동일한 리스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하나의 주소록을 기준으로 잡아야 한다. (2) 폰이나 노트북으로 주소록에 접근이 용이해야 한다. (3)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으로도 접근과 동기화가 용이해야 한다. 


메인은 네이버 주소록. 주소록 정리에 이보다 좋은 어플은 없는 듯. 네이버 주소록을 기준으로 구글 주소록이나 아이클라우드 주소록을 동기화하는 가장 편리하다. 네이버 주소록에서 뽑은 파일을 구글에 입력해서 동기화해도 되고, 아이클라우드 동기화는 네이버 주소록 앱으로 하면 되니 간편하다. 또,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로폰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고, 다시 되돌아올 가능성도 있는데, 이 둘에 모두 최적화되어있는 어플이 네이버 주소록이 아닌가 한다. 



네이버 주소록에 동기화를 했다면, 삼성이나 엘지의 폰으로 갈아타도 네이버 주소록 앱을 통해 연락처를 동기화할 수 있다. 아이클라우드를 기준으로 잡으면 안드로이드폰에서 애로사항이 꽃피고, 구글 주소록을 기준으로 잡으면 딱히 폰과 구글 주소록을 동기화해주는 어플이 없어서 불편하다. 일일이 설정을 해줘야 하는데, 나는 그 마저도 귀찮다. 


IOS엔 구글 주소록과 아이클라우드를 동기화해주는 무료 앱이 없다. 일정 수 이상의 연락처를 동기화하려고 하면 어플을 구매하라고 한다. 5분만 투자하면 동기화할 수 있는데 그딴 싸구려 어플을 살 이유는 조금도 없다. 대신에 구글 계정을 입력하면 주소록이 어찌어찌 되긴 하는데, 동기화가 대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동기화(?)를 했음에도 아이클라우드 주소록과 구글 주소록이 서로 다른 것 같았달까(엄밀히 확인한 내용은 아니다). 


구글 주소록을 아이클라우드에 심거나, 그 반대의 작업을 하는 게 어려운 건 아닌데, 난 그마저도 귀찮은 인간이다. 애초에 스마트 기기들을 쓰는 이유는 내가 해야 할 일들을 기계에게 맡기기 위함 아니던가. 네이버 주소록을 기준으로 삼는 게 가장 마음이 편한 것 같다.


3.1 절대 하지 말 것: 페이스북 연락처 동기화

페이스북으로 연락처 동기화는 절대 하지 말 것. 페이스북 메신저를 다운받으면 함정 카드가 발동된다. 페이스북과 연락처를 동기화하라는 함정 카드. 페이스북 연락처 동기화를 실행하는 그 순간 실제로 얼굴도 못 본 사람들의 연락처가 폰으로 들이닥친다. 이건 나의 페친 구성과도 무관하지 않은데, 내 페친들 중엔 실제 지인이 10%도 안된다. 연락처 삭제하는 것도 일이다. 연락처 많은 건 자랑이 아니며, 더군다나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연락처로 주소록을 채우는 건 한심한 짓이다. 



친해지고 싶은 자의 연락처를 알았다고 해도 직접 만나서 안면을 튼 뒤에 명함을 교환하고 연락처를 폰에 입력하는 게 좋다. 어떻게 연락처를 알아낸다고 해도 어차피 연락도 못한다. 입력해봐야 무쓸모. 한 예로 나에겐 박원순 서울시장의 개인 번호가 있는데, 단 한 번도 연락해본 적은 없다. 적어도 나는 무작정 연락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흔한 성공 스토리에선 유명인들에게 무작정 연락해서 이것저것을 물어본다거나 무작정 만나러 가는 것을 일종의 열정으로 포장하는데, 내 입장에서 그건 좀 싸가지가 없는 거다. 흔히 세간에선 지 밖에 모르는 인간들의 행위가 열정으로 포장되곤 한다.


3.2 연락처 삭제의 기준: 미니멀리즘

앞으로 연락 안 할 것 같은, 연락 안 하는 사람의 주소록은 단칼의 삭제할 것. 지나간 인연은 지나간 인연이다. 인연이 되면 또 만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지 않아도 좋다. 최근 300개 이상의 연락처를 삭제했다. 미니멀리즘 만세다. 최적화 만세다. 예아.



4. 스케줄 및 캘린더

지메일을 기준으로 동기화할 생각이다. 주소록은 네이버에 동기화하면서 왜 캘린더는 지메일에 동기화하냐고 물을 수도 있는데, 간단하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쓰는 캘린더가 구글 캘린더이고, 그렇기 때문에 많은 캘린더 어플들이 구글 캘린더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쓰는 구글 캘린더이기에, 일정을 공유하거나 할 때도 가장 좋은 수단이 구글 캘린더다. 다른 캘린더를 쓸 이유가 조금도 없다.


네이버 캘린더 앱은 일단, 접근성이 상당히 낮다. 지금 당장 네이버 홈을 들어가 본 뒤에 캘린더에 접속해보라. 웹을 통해 한 번도 네이버 캘린더에 접속해본 적이 없다면 일단 어느 곳을 클릭해야 캘린더를 찾아갈 수 있는지부터 난감할 것이다. 그게 네이버다. 네이버는 예나 지금이나 UX가 후지다. 이건 앞서 칭찬(?)했던 네이버 주소록도 마찬가지다. 그지 같고 멋도 없는 UX는 개선할 생각이 없는 듯하다. (이번 웨일 브라우저에 대해서도 할 말은 많지만 그건 다음 기회로)


심지어 웹상으로 네이버 캘린더가 구글 캘린더를 구독하게끔 만들 수도 없다. 이를 위해선 어플을 다운로드하아야 한다. 굳이 네이버 캘린더를 이용하기 위해 그런 수고를 들일 이유는 딱히 없어 보인다. 한 블로거를 보니까 단순한 구글 캘린더를 쓰기보다는 화려한 네이버 캘린더를 쓰라는데, 캘린더 어플에 필요한 건 화려함이 아니라 편리함이다. 그리고 네이버 캘린더엔 편리함이 전무하다. 솔직히 별로 이쁘지도 않고.


참고로, 난 지금 폰(아이폰5s)으로는 TimeTree라는 어플을 쓰고, 그 어플이 구글 캘린더를 구독하게끔 해놨다. 그리고 일정을 추가해도 지메일로 입력이 되게끔 했다. 한 때는 Jorte를 썼었는데, 점점 느려지고 또 불편해져서 TimeTree에 익숙해지려 하고 있다. 그럼에도 Jorte를 지우지는 않고 있다. 몇 년간 썼던 어플에 대한 정도 있고, 또 여전히 익숙하기에.


5. E-Mail 이메일

주소록과 이메일 서비스는 연결될 수밖에 없다. 네이버를 주력으로 삼는 것이 좋은 이유는 네이버로 주소록을 기준점으로 잡았기 때문이다. 네이버 이메일을 주력으로 하되 지메일도 함께 이용하는 게 좋을 듯하다. 구글 트립과 이메일의 연동은 환상적이다. 예를 들어 비행기 티켓이나 호텔을 예약할 때 지메일로 확인 메일이 오게 하면, 구글 트립은 그 이메일을 확인하고 내게 여행 일정을 알려준다. 네이버를 주력으로 삼는 이유는 지금까지 네이버 이메일을 써왔기에 확 옮기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각각에 어떤 역할을 부여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긴 하다. 한쪽은 사적 이메일, 한쪽은 비즈니스. 그런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아직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6. 동영상 콘텐츠

업로드는 그냥 유튜브 개인 계정으로. 브랜드 계정을 만들긴 했는데, 생방송 스트리밍을 할 때 브랜드 계정으로 뜨게 하는 방법을 못 찾았다. 그냥 실명 달고 하지 뭐. 닉네임 고민하는 것도 귀찮다. 참고로 유튜브 계정은 아래와 같다. 아직은 별 것 없지만 구독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영화 리뷰나 게임 리뷰 및 스트리밍 그리고 시사적인 동영상들을 업로드할 예정이다. 아직 게으르고 절박함이 부족해서 딱히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아직은 글이 편하다. 영상 편집 기술에 대한 공부도 더 필요하기도 하다. 하다못해 자막을 깔삼하게 넣는 방법도 모르니까. 깔삼하게.



7. 동영상 편집

몇 년간 손에 익은 파이널 컷 프로로. 다만 장비를 바꿀 필요가 생기면 당장 맥북프로 신형을 질러야겠다. 이번에 지원하는 곳에 붙으면 지를지도. 현재 쓰고 있는 장비는 2011 Late 맥북프로 CTO인데, 2011년형으로 업무 하기엔 빡셀 거 같다. 동영상 하나 export 하기에도 온갖 시간을 잡아먹을 것 같다. 아니면, 지금 PC에 쓰고 있는 SSD를 노트북에 끼고, 새로운 SSD를 PC에 박는 옵션도 있기는 하다. 


8. 스마트폰

통화 녹음을 위해 안드로이드로 갈 생각. IOS의 매리트를 딱히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안드로이드에 강한 매력이 있다는 건 아니다. 통화 녹음이 유일한 변수다. IOS로도 통화 녹음을 하는 건 가능하다만, 복잡시럽다. G6나 갤8으로 갈 듯. 갤8이 출시하면 결정 날 듯. 그런데 난 작년까지는 V20을 산다고 설레발치다가 아직까지 아이폰5s를 쓰고 있다. 선택 장애는 심각한 질병이다. 암. 생각해보면 아이폰5s를 계속 쓰면 안 될 이유도 없다. 새 폰을 살 바엔 새로 나올 아이패드를 지르는 게 나을지도. 가장 좋은 건 다 사는 거다. 하지만 난 돈이 없잖아?


9. PS4 Pro, Switch

PS4 Pro 같은 경우, 되팔이 같은 쓰레기들 때문에-이 글을 읽거나 말거나 니들은 쓰레기가 맞다-물건들을 구하기가 어렵다. 또 플스나 스위치나 2017년 3월 지금, 구하기에 시간과 돈이 너무 소모된다. 가장 큰 변수는 시간이다. 고작 게임기 하나 사겠다고 일일이 찾아보고 구매하고 싶지는 않다. 지금의 내겐 그런 거에 쓸 시간이 없다. 물량 풀리면 구매를 고민해보기로 한다. 일단 보류하고 나스부터 마련하는 게 좋을 듯.


10. 백팩

백팩의 기준은 둘이다. 노트북과 태블릿 PC와 적어도 책 2권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하고, 또한, 간지가 나야한다. 가방이 굳이 백팩 이어야 하는 이유는 두 손이 자유로워야 하기 때문. 크로스백은 용량이 적고, 손가방은 한 손이 묶이기에 별로다. 간지보다는 실용성이 더 중하다.

맥포스 블랙라벨 스트라이크 팔콘 2(구매는 여기)가 땡기긴하지만, 지금 백팩-리오카이류 헥사-으로 앞으로 5년은 더 써도 될 듯하여 패스다. 맥스페디션과 맥포스 중에서 고민을 해봐도 좋을 듯한데, 그 둘의 차이에 대해선 아래 같은 설명이 있다. 펀샵의 달린 질문에 대한 답이다.


참고로, 맥스피디션에는 블랙라벨 시리즈가 없다. 나는 블랙라벨의 간지가 좋은데 말이지. 여하튼 보류다.


백팩이 보류인 이유는 현재 쓰고 있는 리오카이류 백팩이 건재하시기 때문인데, 내 리오카이류 헥사가 몇 년도형인지는 모르겠다. 2012년에 샀던 것도 같고 2013년에 샀던 것도 같고. 최근에 나온 2017년형 리오카이류 헥사도 상당히 이쁘다. 위의 이미지가 2017년 헥사인데, 이쁘긴 하지만, 너무 비싸기도 하고 아직 내 구형 헥사가 멀쩡해서 구매하지는 않을 듯하다. 위에 있는 백팩의 구매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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