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한 문장이 내 마음에 들어왔다
퇴근길, 버스 창가에 앉아 선배의 페이스북 글을 읽다가 마음이 쿵 내려앉았다.
언니는 아들과 나눈 이야기를 짧게 적어두었는데, 그 아래 이런 문장이 있었다.
“이 세상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떠나보내는 것이다.”
그 문장이 내 마음 깊은 곳으로 들어왔다.
어쩌면 요즘 내 마음이 그 ‘떠남’의 자리에 머물러 있어서였는지도 모른다.
큰아이는 2년 전 결혼해 한 여자의 남편이 되었고,
작은아이는 서른이 되어 서울에서 직장인으로 살아간다.
두 아들을 다 세상으로 내보냈지만,
나는 여전히 그들이 집을 나설 때마다 마음 한쪽이 허전해진다.
그들의 어깨에 놓였던 내 손길,
퇴근 후 “엄마, 밥 뭐야?” 하며 들리던 익숙한 목소리,
이제는 추억 속 장면이 되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언제부터 이 사랑을 짝사랑처럼 품고 있었을까.’
아이들이 커갈수록,
그들의 삶 속에 나는 점점 덜 등장하게 되었고
이제는 멀리서 그들의 행복을 바라보는 일로 하루를 채운다.
그게 부모의 자리라는 걸,
이제야 조금씩 이해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 글을 쓰기로 했다.
‘영원한 짝사랑, 아들’
그 이름으로 남아 있는 내 마음을 기록해 두기 위해서.
사랑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지만,
이제는 조금은 다르게 사랑하려 한다.
붙잡는 대신, 믿고 놓아주는 사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