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편지 #20
Dear Myself,
잘 지내시고 계시죠?
침대에 누워있다 저도 모르게 잠이 든 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 꿈이 너무 선명해서 중간에 깨었네요.
시간을 보니 새벽인데 잠이 올 거 같지 않아 이렇게 펜을 듭니다.
꿈속에서 저는 어딘지 모를 푸른색 공간을 하염없이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주마등을 경험해 본 적이 없지만 그 푸른 공간 속에 저의 기억들이 펼쳐졌습니다.
그러다가 어딘가에 부딪혔는지 끝이 없을 것 같은 공간의 아래로 추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떨어졌는지 모르는 그 순간 눈앞에 검은 벽과 부딪치며 깼습니다.
키도 다 컸는데 키가 다시 크려는 꿈은 아닐 텐데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네요.
처음 경험해 보는 이별과 아버지 일로 힘이 들었던 걸까요?
모르겠습니다.
다만 아무 일 없이 이 순간이 지나가길 기도하고 있을 뿐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1997년 12월 어느 추운 날 악몽을 꾼 건지 아닌지 모르겠는 어느 밤
From Myself
Lou Donaldson은 알토 색소폰계에서 Charlie Parker의 계보를 잇는 뮤지션으로 Jackie McLean과 함께 언급되곤 했던 뮤지션이다.
50년대만 해도 비밥과 하드밥을 기반으로 한 뛰어난 연주를 주 무기로 인기를 얻었던 뮤지션으로 Blue Note의 간판 주자이기도 했다.
특히 funky 한 스타일을 상당히 잘 구사했는데 블루지한 연주와 이런 휭키한 스타일을 부드러운 톤으로 그 매력을 잘 보여줬으며 그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가 바로 <Blues Walk>이다.
Ray Barretto가 콩가를 연주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상당히 이국적인 느낌도 든다.
Label: Blue Note
Title: Blue Walk
Released: 1958
Lou Donaldson - Alto Saxophone
Herman Foster - Piano
Peck Morrison - Bass
Dave Bailey - Drums
Ray Barretto - Cong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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