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도 없이 솟아오른
뾰족하지만 무심하게 살아가는 것들에게
흩어지다가, 다만 어지러워지진 않았으면
떨어져 나간 아침 햇살들에게도
안식처는 필요할 테니까
아슬아슬 가을빛 문안처럼
얼어붙고 마는 아침 언덕들에게
허공으로 날아가고 또 날아가다
지치지는 말자고
고개를 혼자 숙여봤자
어차피 미소는 가려지지 않을 테니
일렁이던 거품도
친구를 잃은 사슴처럼 산속으로 떠날 테니
물들고 풀어지던
그러니까 한때 내 것이었으나
그렇지도 않은 흰 그림자에게 안부는 묻지 말자
오늘은 어차피 뿌리째 거둬버려지고 말 테니
그렇게 며칠을 심하게 앓다, 기운을 차려도
정원을 뚫고 자라나 다시 서성이던 혼자에게
튼튼하게 영원할 것처럼 조금은 어린애처럼
웃음을 보여주는 것도
모질기만 한
질기기만 한
그 무엇들에게
내 글에서 빛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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