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개선

평범한 개발자의 독립 일대기

by 공대생의 심야서재

김대리에게 전화가 걸려 온 것은 시계 큰 바늘이 막 12 근처를 넘어가는 시점이었다. 나는 퇴근해서 대충 씻고 대충 집을 청소하고 대충 폰이나 만지작거리다가 침대에 오르려는 참이었다. 하지만 입속이 영 꺼끌꺼글한 것이 개운하지 않았다. 물 한잔조차 삼킬 수 없는 상황인데, 그 지경에 민달팽이 백 마리를 생으로 삼킨 기분 갔다고 해야 할까.


“홍대리, 지금 통화 가능해? 시간이 너무 늦은 거 아니지?” 늦었다는 시간의 개념적 근거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누구에겐 늦었고 누구에겐 이른 시간이다. 시간의 원리는 원래 그런 속성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내가 처한 상황과 입지에 따라서 얼마든지 자의적으로 해석이 가능한, 그런 게 시간의 기본 원리가 아니란 말인가.


“물론, 시간은 늦었어. 이제 자야 할 시간이니까. 오늘과 내일 사이, 모두가 고요를 꿈꿀 시간이잖아. 김대리가 거기에 균열을 낸 거지. 말하자면 시간에도 쩍 균열을 냈고 나와 김대리 사이에도 균열을 일으킨 거야. 사람과 사람 사이에 한 번 금이 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지경이 된다는 거 잘 알잖아. 어떤 이유로 전화를 걸었는지 모르지만, 아마도 어떤 변명이 이어질 거라고 예상은 되지만, 나 피곤하니까 용건만 간단히 말하고 끊었으면 좋겠네”라고 최대한 건조하게, 그 어떠한 감정조차 두 사람 사이에 생긴 틈을 절대 매울 수 없다고 강조하는 사람처럼 내가 말했다.


이렇게 길게 말해놓고도 나는 참 볼품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김대리에게 온 전화 따위는 받지 않았으면 됐다. 그냥 무음으로 처리하거나, 받더라도 '나는 너한테 용건이 없어',라고 강력하게 의사를 표시해야 했다. 하지만 나는 주저리주저리 의미 없는 말들을 오히려 변명하는 사람처럼 지껄이고 말았다.


“홍대리, 미안하다는 말은 안 할게. 일이라는 게 원래 그렇잖아. 나는 기회가 왔을 때 잡는 게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홍대리처럼 묵묵하게 일하는 사람도 회사에는 필요하다고 봐. 하지만 나처럼 떠들썩하게 일을 벌이는 사람도 필요하다고. 물론 홍대리는 내가 정치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 기회주의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그까짓 제안서 프로젝트 망해버리라고 속으로 저주를 퍼붓고 있을지도 몰라. 물론 그건 홍대리의 자유고, 선택이니까, 거기까지 내가 뭐라고 말할 입장은 아냐.” 김대리가 비웃으며 말했다.


“다만 우리에겐 우리만의 선이 있다는 거야. 홍대리는 그 선이 흐릿하고 미약한 의미로 다가오겠지만, 쉽게 말한다면 그냥 치실 같은 개념인 거야. 단단한 거 같지만 잡아당기면 툭 쉽게 끊어지고 마는… 어떤 얘기인지 알지? 내 비유가 다소 지나치다는 건 잘 알아. 비유가 그렇다는 거야. 나는 질긴 타입이고 일을 어떻게 몰아가야 하는지, 말하자면 이 싸움은 토끼 사냥과 비슷하다는 거야. 홍대리, 토끼 사냥해봤어?"


"나는 여기저기서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또 꽹과리와 북을 치는 거지. 아주 높은 언덕에서 시야가 충분히 확보되는 가장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사냥을 시작하는 거야. 무리가 있더라도 내가 지금 사냥에 집중하는 사실이라는 것을 나뿐만 아니라 온 동네 사람 모두에게 알리고 토끼에게도 경고하는 거지. 어디 도망치고 싶으면 도망쳐봐라. 그리고 막다른 쪽으로 몰아가는 거야. 그리고 낚아채는 거지. 단숨에 말이야. 이건 인내력의 싸움도, 자신과의 싸움도 아냐. 그저 요란하게 분위기를 달구고 한꺼번에 획 낚아채버리는 기회의 싸움인 거야.”


“그게 내 방식이야. 그 방식대로 지금까지 살아왔고 그 방식에서 문제점을 발견한 적은 한 번도 없었어. 난 언제나 성공할 일만 주도했고 내 방식대로 그걸 이끌어왔어. 그게 내가 이 직장이라는 세계에서 생존해온 방식이야. 그건 홍대리를 일부러 소외시키려는 것과는 상관이 없었어. 그건 의도하지 않은 시스템의 결과지. 말하자면 시스템의 알 수 없는 예외 같은 거야. 잘 알잖아. 예외처리를 어떻게 하는지. 예외상황은 사태가 터졌을 때, 그걸 복구하는 코드를 넣으면 되는 거잖아. 난 거기에 충실했을 따름이라고”


“그러니까 김대리는 내가 시스템의 예외라는 거네. 나는 예외처리로서 척결해야 할 대상이라는 얘기고?” 내가 다소 흥분한 상태에서 말했다.


“홍대리, 흥분하지 말고 들어. 말이 그렇다는 거야. 쉽게 설명하려니 그런 비유를 든 거고. 곡해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네. 어쨌든 나는 성공만을 생각해. 될 일을 되게 하는 거지. 안 될 일을 뒤엎어보겠다고 확률 없이 뛰어드는 사람은 아냐. 어느 정도 승산이 있겠다고 판단이 들면 뛰어드는 거지. 썩은 패를 들고 7번째 카드를 기다릴 순 없는 거잖아. 홍대리 세븐 포커해봤지?”


“김대리, 늦은 밤에 전화해서 지금 나더라 포커 따위를 얘기하려는 게 전부야? 핵심을 말해줘. 나는 핵심을 언제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내가 겨우겨우 화를 참아가며 말했다.


“그래, 내가 홍대리에게 제안하고 싶은 것은 우리 팀으로 들어오면 어떻겠냐는 거야. 드림팀이 꾸며졌다고 하더라도 각자의 전문분야가 따로 있잖아. 홍대리는 네트워크 전문가니까, 그쪽 기술을 풀어주면 어떻겠냐는 거지.”


“지금 그러니까 김대리 얘기는 이런 거네? 김대리는 지금 팔짱을 끼고 어깨는 커다랗게 핀 상태에서 턱은 뒤로 최대한 거만하게 집어넣은 채로 말하고 있어. 그리고 다리는 적당하게 벌린 채 서 있지. 마치 한 사람 정도가 밑으로 딱 지나갈 정도로 말이야. 지금 나더러 무릎을 꿇고 엎드려서 그 밑을 비굴하게 통과해서 김대리가 던져주는 콩고물 같은 거나 안전하게 받아먹으라는 거네?” 내가 말했다.

“빙고! 홍대리가 그런 비유를 하긴 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틀린 건 아니야. 어쩌면 정확하게 맞혔다고 볼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게 지금 홍대리에게 제안할 수 있는 최대치라고 보면 돼. 지금 홍대리의 상황이 썩 좋지 않아. 그 제안을 거부하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나도 장담할 수 없어. 안이사가 어떤 사람인 줄 잘 알잖아. 한 번 실패한 인간을 어떻게 다루는지 잘 알 거야. 안이사는 실패를 절대 허용하지 않아. 그의 지론은 실패한 인간은 도태되어야 한다는 거야. 싹수가 노란 싹은 바로 제거를 해버리는 거야. 그게 안이사가 회사를 일궈낸 방식이었고 사업을 성공시킨 그만의 철학이었어.”


“아마 안이사는 다음 계획을 준비 중일 거야. 그게 홍대리에게 내려지는 가장 최악의 경우의 수가 될 확률이 높을 테지만, 그래서 나는 홍대리를 구제해 주기 위해 말하자면 갱생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거야. 그러니 자존심 이런 거 다 내려놓고 내 밑으로 기어 들어오라고. 그리고 박박 기어 다니라고. 일단 살아야 후일을 도모할 거 아니냐고, 전장에서 멋지게 전사하는 게 뭐가 중요해. 죽으면 다 끝나는 거잖아. 난 시시한 상대와 싸우긴 싫거든. 일단 몸이라도 좀 단련시키라고. 하하하” 김대리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알았어 생각해보고 말해줄게” 하고 나는 바로 통화 종료 버튼을 눌렀다. 바보 같았다. 생각해보고 알려준다니...


나는 아직 실패하지 않았다. 오늘을 포함하여 프로젝트의 데드라인은 3일이나 남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내가 3일 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전혀 알 수 없다는 데 심각성이 존재했다. 세상은 나를 제외하고 자기들끼리 쑥덕쑥덕거린다고 생각했다. 내가 없어져도 모두가 잘 살 터였다.


한심했다. 김대리에게 화 한 번 내보지 못하고 그저 전화기를 들고 말싸움 따위나 해대는 나 자신이 쓸모없는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단순한 피해의식이 아니었다. 이번 제안서 프로젝트를 통해서 내가 완벽한 실패를 맛봤다는 사실이었다.


이런 쓸데없는 망상에 빠져있다, 그만 잠이 들고 말았다. 오래 묵혀두던 피곤함이 한꺼번에 밀려들어오는 것 같았다. 나는 내리 3일 동안 잠만 잤다. 중간중간 몇 번 깨긴 했지만 잠은 무덤 속의 악령처럼 내 어깨를 강하게 잡아챘다. 불가항력적인 일이었다. 잠에서 영영 복구되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러다 눈을 번쩍 뜨고 자리에서 일어난 것은 데드라인 당일이었다.




어째서였을까? 불가사의한 일이었다. 어떻게 인간이 한 번도 깨지 않고 깜깜하게 3일을 버틸 수 있는 걸까? 게다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심지어는 물 한 방울 없이 마치 겨울잠을 자는 곰처럼 3일을 버틴단 말인가. 물론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몇 십 년을 물도 없이 깊은 수면에 빠지지 않았는가. 나라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혹시 도착했을지도 모를 메시지를 확인하려고 엎어져 있던 스마트폰을 본능적으로 들췄다. 역시 예상대로 전원이 나간 상태였다. 내 신체 전원도 스마트폰 전원도 모두 중요한 것을 상실한 모양이었다. 그렇다고 딱히 채울 생각이 드는 것도 아니었다. 어차피 귀찮은 인간들이 보낸 다양하게 생겨먹은 짐스러운 메시지가 대부분일 테니. 확인해도, 그렇지 않아도 달라질 일은 없을 테니…


그럼에도 습관적으로 노트북 전원을 올렸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러니까 내가 세상에서 잠시 제외되어도 문제없이 잘 돌아가고 있는지 확인해 볼 요량이었다. 카톡을 켜자, 무수히 많은 빨간 숫자들이 일제히 경고장을 날렸다. 그 목록들에게 시선을 대충 흘려보내기만 하고 내부를 살펴보지는 않았다. 읽지 않아도 대충 내용은 감지되기 때문에.


메시지를 확인하고 지메일에 접속해서 몇 가지 중요하지도 않은 메일을 확인하곤, 커피 머신에 캡슐을 하나 끼워두곤 창가 앞에 서서 눅눅하게 젖어버린 공원 입구를 감상했다. 출근시간인데, 거리는 지나치게 한산했다. 거기에는 개미 새끼뿐만 아니라 고양이 한 마리조차 지나다니지 않았다. 마치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들을 잠시 옆으로 치워놓은 것 같았다.


책상 앞에 앉아 커피잔을 들었다. 마치 건배라도 하듯 보이지 않는 대상을 향해 커피잔을 추켜들었다. 하지만 그곳에서는 아무런 낌새도 반응도 없었다. 그저 꺼끌꺼끌한 그러니까 모래를 혀에 잔뜩 머금은 기분만 들었을 뿐.


강차장에게 전화가 온 것은 막 목구멍에서 위장으로 커피 액체가 스며들기 시작한 직후였다. 강차장은 크게 한숨을 쉬곤 회사의 소식을 알렸다. 내가 무려 3일씩이나 출근하지 않았지만, 예상외로 회사는 평온했으며 아무도 나를 찾지 않았다는 이야기, 그 누구도 내가 부재하다는 사실을 느끼지 못할 만큼.


회사는 신규 제안 건 때문에 TFT를 집중하느라 주요 인력들이 다수 그쪽으로 빠져있고 나머지 인력도 새로 출시하는 제품의 버그를 제거하느라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었다고. 나의 무단결근은 누군가에 의해 단순하게 병가로 처리됐고 이틀은 유급으로 하루는 무급으로 처리됐다는 말을 전했다. 강차장은 결정된 사실만 건조하게 통보하고 전화를 끊었다. 나와 강차장은 서로의 안부를 물을만큼의 사이는 아니다.


나는 식어버린 커피를 마저 마시고 침대를 정리한 다음, 샤워를 했다. 그리고 챙겨야 할 물품들을 가방에 천천히 욱여놓고 회사로 향했다. 퇴사하든지 하던 일을 쥐도 새도 모르게 다시 시작하든지, 어쨌든 회사에는 가야 했으므로…


회사로 돌아가서 아무렇지 않게 업무에 복귀하기는 그리 힘들지 않았다. 아무도 나의 존재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사는 일하는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다. 어느 날 새로운 사람에게 새로운 일자리가 제공되지만, 갑자기 자취를 감춰도 좀처럼 여백이 쉽게 드러나지 않는 공간이 회사가 아닌가.


난 아무도 모르게 그룹웨어에 접속하고 마치 신중한 일이라도 하는 것 같은 자세로 사직서를 작성했다. 그리고 차분하게 대표이사에게 서류를 전송했다. 통상적으로 인수인계에 2 주일이 소요되지만, 나는 그 일을 온라인으로 하겠다고 필요하다면 줌으로 호출하라고 첨부 메시지를 작성해놓곤 필요한 짐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바깥엔 어느새 봄기운이 한창이었다. 연인들은 팔짱을 끼고 가슴에 한 아름 벚꽃을 안은 채, 도담도담 대화를 나눴다. 내가 회사에 일방적인 퇴사 통보를 날린 것처럼 그들도 나에게 일방적인 행복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어쨌든 길가에 뒹구는 흔한 행복만큼이나 나에겐 불행이 나뒹굴고 있었다. 나는 그것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랐다.


집으로 돌아와 바로 가구의 위치를 바꿔보기로 했다. 가구라 봤자 가로 1,800짜리 큼지막한 책상 하나와 3 열짜리 책장이 전부이지만… 봄이 다가온다고 해서 뭔가 혁신적인 환경을 만들려는 조치 따위는 아니었다. 그저 지친 심경을 외면하는 방면으로 간접적으로나마 그것을 돌보려는 게 취지였다. 자꾸만 마음이 한쪽으로 기우는 듯한 인상을 보여서 뭔가 단순하며 힘쓰는 일에 집중함으로써 반대편에 놓인 불안함을 잠시나마 잠재우려는 의도였다고 해야 할까.


책장에서 책을 닥치는 대로 꺼내어 바닥에 규칙 없이 쌓아놓고 책상 서랍에 틀어박힌 온갖 문구용품 따위들을 모두 꺼냈다.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가 찍힌 일본 어느 브랜의 지우개, 라미 만년필, 더블에이 복사용지, 포스트잇, 샤프, 서일페에서 받은 노션 스티커, 등등 마치 당장 이사라도 하는 사람처럼 방 한가운데에 언제 생겼는지 알 수 없는 물건들이 탑을 형성했다. 언제 이런 잡동사니 같은 물건들이 숨어 있었는지, 저 작은 서랍과 책장 안에 저렇게 물건들이 들어차 있었는지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저것들을 사들인 적도 선물을 받은 적도 없는데…


바깥에 내어놓을수록 한쪽에선 공간이 사라지고 그 속엔 텅 빈 이물감만이 남았다. 그것은 나름의 숨을 짧은 간격으로 쉬고 있었다. 내 몸속 어딘가에선, 말하자면 허파 한쪽에 구멍이라도 뚫린 것처럼 바람 빠지는 소리가 밀려들어왔으며, 책장에서도 서랍 속에서도 바람 빠지는 소리가 불규칙적으로 드나들었다.


정리를 하는 것은, 말하자면 환경을 바꿔보려고 기획한 일이었으나 일은 통 진도가 나지 않았다. 가구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옮기거나 혹은 각도를 바꿔보거나, 그렇지 않으면 책상을 반으로 가르고 싶었으나 그것은 모세의 기적에서나 가능한 일이었으니, 좁다란 방구석에서 내가 시도해 볼 만한 가능성은 몇 가지 없었다. 그 제한적인 것들이 나를 더 굼뜨게 하고 생각을 차단하고 자꾸만 막막한 도가니로 밀어 넣는 것이었다.


그러다, 나는 그냥 그대로 마치 폭탄 맞은 것 같은 환경 그대로 보존하기로 했다. 정리되지 못한 내 마음이나 지금의 내 방의 모습이 서로 썩 닮아있었기 때문에, 두 존재가 그대로 서로를 관망하도록 어영부영 내버려 두는 게 차라리 나았다. 나는 누군가를 돌 볼 처지가 아니었다. 그 대상이 비록 나라 할지라도.


그러다 길박사에게 전화가 온 것은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려 하던 직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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