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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의 심야서재 Sep 23. 2024

아이디어가 출판이 되기까지의 과정

2장: 작가는 어떻게 글을 쓰는가

자신의 아이디어로 책을 세상에 내놓는 방법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첫 번째는 자비 출판, 두 번째는 기획 출판이다. 두 가지 출판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자비 출판과 기획 출판

1. 자비 출판

자비 출판은 기획, 원고 작성, 편집, 교정, 디자인, 마케팅까지 출판 과정의 모든 단계를 작가가 스스로 주도한다. '부크크'를 통해 종이책을, '작가와'나 '유페이퍼'를 통해 전자책을 무료로 출간할 수 있다. 이러한 플랫폼의 매력은 출간과 동시에, 작가가 잠자는 동안에도 온라인 서점으로 유통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부크크나 작가와와 같은 무료 플랫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스스로 출판사를 차릴 수도 있다. 구청에 개인사업자를 신고하고 예술과에 가서 출판사 신고만 하면 약 1주 후에는 당신의 이름을 건 출판사가 탄생하게 된다.그러나 직장 생활과 병행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부크크'나 '작가와' 같은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2. 기획 출판

기획 출판에서는 출판사가 모든 출판 과정을 관리한다. 작가는 그저 원고 작성에만 전념하면 된다. 하지만 출판사의 간택받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그래서 작가들은 원고 뭉치를 그러모아 직접 투고를 한다. 다만 출판사에 직접 원고를 투고할 때는, '출판 기획서'와 '예상 목차'를 포함한 '샘플 원고'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출판사에 작품을 제안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0편 정도의 샘플 원고를 준비해야 한다. 그 이유는, 출판사는 일정 분량의 글을 통해 작가의 실력과 일관성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샘플 원고와 함께 준비해야 할 기획서에는 책의 콘셉트, 타깃 독자층, 작가의 장점, 경력, 차별점 등을 강조해야 한다. 최근 출판 기획서의 형식은 다양해졌으며, 전통적인 워드 문서 외에도 파워포인트, 캔바, 심지어 유튜브 영상까지 활용되고 있다.



3. 자비 출판 vs 기획 출판

하지만 자비 출판과 기획 출판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큰 벽이 있다. 그것은 바로 '대형 서점의 매대'다. 기획 출판된 책들은 교보문고 등 대형 서점의 신간 코너에 당당히 자리를 잡는다. 대형 서점에 진열된 책은 마치 품질보증서를 받은 제품처럼 출판사에서 신뢰를 부여받은 작품임을 설명한다. 그 이유는 이 책들이 전문적인 출판 기획 과정을 거쳐 출간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개인이 자비로 출판한 책들은 이러한 검증의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다. 온라인 서점에 입점하더라도 MD의 선택을 받는 것은 마치 해변에서 진주를 찾는 일처럼 어려운 일이다. 결국 주목받지 못한 책들은 신간 코너에서든, 마케팅 코너에서든 쉽게 사라지고 만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대부분의 작가 지망생들은 기획 출판의 문을 두드리게 되는 것이다.




아이디어는?

출판의 세계를 잠시 엿보았지만, 원고도 없고 아이디어도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작가의 여정은 그렇게도 험난한 걸까? 아마도 작가로 거듭나려면 어떤 강력한 계기가 폭발해야 할지도 모른다. 나는 2014년부터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주로 업무 관련 내용, 일상 이야기, 책 리뷰 등을 주제로 삼았다. 책을 읽고 글을 쓰다 보니 점차 동경하는 작가들이 생겨났고, 서점 매대에 내 책을 올리는 상상을 하게 되었다. 그 무렵에 '브런치'라는 플랫폼이 생겨났다. 브런치에서 글을 쓴다는 것은 출판사의 검증 과정처럼 느껴졌고, 그 과정을 통과한 사람에게 '작가'라는 타이틀을 부여하는 것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서로를 작가라고 부르며 응원했지만, 진정한 작가, 즉 등단한 작가라는 정체성에는 여전히 근본적인 의문이 들었다. 관객이 없는 무대 위에 혼자 오른 기분이랄까.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 없이 작가라고 부를 수 있을까?’ 그런데 작가라고 불러주다니 뭔가 함량이 미달된 느낌이 든 것도 사실이었다. 그때부터 내 책을 써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그것도 그냥 책이 아닌, 출판사의 엄격한 검증을 거친 기획 출판으로 말이다. 이는 단순히 책 한 권을 내는 것 이상의 의미였다. 그것은 나 자신에 대한 증명이자,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이었으니까.


글쓰기 교습 프로그램의 마지막 날, 질문을 던졌다. "10주간 글쓰기 과정을 마쳤으니 이제 출판을 할 수 있을까요?" 내심 강사의 인맥을 통해 출판의 지름길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내 바람일 뿐이었다. 강사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그리고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을 잘 연결해 원고를 작성해 보세요. 이 세 가지 요소를 조합해 일관성 있는 주제로 10만 자 이상의 글을 써야 합니다." 10만 자라는 글자의 숫자는 거대한 산처럼 두렵게 느껴졌다. 아직 아이디어도 없는데 10만 자의 글을 쓰다니, 그 숫자에 압도되어 작가의 꿈을 접어야 하나 고민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만 자라는 경이로운 숫자는 나에게 새로운 도전 의식을 심어주었다.



그 당시 나는 조금 우쭐해 있었던 것 같다. 카카오 브런치 북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곧 작가가 될 것이라는 자만에 빠져 있었다. 어쨌든 필력은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고 생각했고, 조금만 노력하면 출간까지는 금방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조금'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막연한지, 그 노력을 정량화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조금'이라는 개념이 어쩌면 함정일지도 모른다. 작가란 이런 모호함에서 벗어나야 하는 존재다.


게다가 재료는 이미 충분했다. 10년 넘게 구글 킵에 꾸준히 기록해 온 메모는 작가로 나아가는 보물지도나 다름없었다. 그곳에는 온갖 아이디어와 책 속에서 건진 인사이트로 가득 찬 문장들이 빼곡했다. 더불어 내 인생 자체가 한 편의 대하드라마 같았다. 개발자에서 사업가, 다시 회사원으로 오가는 여정에서 겪은 좌충우돌과 쓰디쓴 경험들은 그 자체로 훌륭한 이야기의 소재가 될 수 있었다. 새로 공부하기 시작한 '글쓰기'와 나의 전문성을 결합한다면 멋진 작품이 탄생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이 다양한 재료를 엮어낼 실력과 인내심뿐이었다.


이렇게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글쓰기를 습관화하면, 나를 '아이디어 머신'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었다. 필요하다면 집을 떠나 카페에서 백색 소음과 스윙 재즈 속에서 영감을 받으며 글을 쓰면 될 일이 아닌가 라고도 생각했다. 영감이 갑작스럽게 떠오르는 순간을 대비해 욕실에 노트를 두기도 했고, 버스나 지하철에서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을 스마트폰의 구글 킵에 빠르게 기록하기도 했다. 때로는 꿈속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침대 옆에 둔 노트에 재빨리 적었다. 책상 앞에서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대신, 환경을 바꾸면 오히려 아이디어가 스스로 찾아오는 경우도 많았다.


아이디어를 찾는 방법

1. 관찰과 경험에서 시작하기

일상에서 마주치는 상황이나 주변 사람들이 겪는 문제를 깊게 관찰하자. 작은 경험도 얼마든지 중요한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카페나 거리에서 무심코 듣는 대화를 착안해서 소설 속의 인물을 창조했다.


2. 질문하기

왜 그럴까?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자. 무조건 긍정하지 말고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더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까 고민해 보자. 질문 하나를 던지면 우리의 뇌는 의식적으로 답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AI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도 좋다. AI와의 대화를 나누다 보면 때로 예상치 못한 관점을 발견한다. 질문을 던지는 순간, 당신의 뇌는 이미 새로운 아이디어를 향해 달리기 시작할 테니까.


3. 경계를 넘나들기

자신의 전공과 관련 없는 분야에 지적인 모험을 떠나자. 인문학과 AI의 융합을, 양자역학을, 르네상스 미술을, 사회학의 제텔카스텐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분야와 전혀 관계없는 지식에 뛰어드는 것이다. 이러한 분야의 지식과 결합하면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튀어나올 수도 있다.


4. 브레인스토밍

마인드맵은 무의식적으로 아이디어의 지도를 그리는 방법이다. 빈 종이 한 장을 펼치고, 중앙에 큰 원을 그린 뒤 그 안에 핵심 주제를 적는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파생된 생각들을 가지처럼 뻗어나가자. '나'라는 주제로 시작해 '어린 시절의 꿈', '가장 행복했던 순간', '나의 장점', '내가 좋아하는 것' 등을 연결해 보자. 이 과정에서 당신은 자신의 생각을 시각화하며, 예상치 못한 연결고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5. 독서

독서는 시공간을 초월하게 만든다. 한 권의 책 속에서 당신은 르네상스 시대의 시인이 되기도 하고, 미래의 우주 비행사가 되기도 한다. 소설은 당신에게 새로운 세계관을, 시는 감성의 깊이를, 철학서는 사고의 확장을 선물한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당신의 지적 영토는 넓어지고, 창의력은 씨앗을 틔운다. 때로는 한 문장에서 번뜩이는 영감을 얻는다.


6. 휴식

아이디어는 종종 예기치 못한 순간에 찾아온다. 샤워를 하는 동안, 산책을 하며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인식할 때 말이다. 충분한 수면은 당신의 뇌를 되살리고, 새로운 창작의 활력을 만든다. 이런 휴식 시간 동안 우리의 우뇌는 더욱 활발하게 작동하며, 종종 '유레카!' 순간을 만들어낸다.



글쓰기는 고되지만 재미있다

예상보다 작가가 되는 길은 끝없는 마라톤 같았다. 브런치에서 6천 명이 넘는 구독자를 모으고, 전문가의 지도 아래 글쓰기 실력을 연마하여 공모전에서 수상의 영광까지 안았지만, 현실의 벽은 여전히 차갑고 높았다. 아마도 그때가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시점이었을 것이다. 나는 우물 밑바닥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그 동그란 하늘이 전부라고 착각했던 개구리와 같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뼈저린 교훈을 얻었다. 모자란 필력을 스스로 분석하고 피드백하며, 독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출판계의 흐름이 무엇인지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나는 글 쓰는 일이 즐거웠다. 무의식적으로 키보드를 두드리다 보면 어느새 완성된 문장을 보고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지르곤 했다. 나중에 뇌과학을 공부하면서, 글쓰기라는 행위가 창조적인 활동이며 그 과정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이 분비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세틸콜린은 인지 기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 뇌가 흥분하고, 그 흥분이 더 큰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긍정적인 순환을 일으킨다. 또한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몰입뿐만 아니라 선책, 낮잠, 호기심을 자극하는 활동, 그리고 음악 감상이 창작의 연료가 될 수 있다. 나는 글쓰기가 즐거웠고, 그로 인해 에너지가 충전되었기에, 키보드에 손만 올리면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떠오르곤 했다.


출판사에서 제안받기

내 부족한 필력과 콘텐츠적인 면에서의 결핍을 인정하는 것은 고통스러웠지만, 그 과정이 오히려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되었다.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글을 배우고,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스스로를 피드백하고 개선해 나갔다. 실망을 극복하고 스스로 위기를 돌파하며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기에, 마침내 기회의 문이 열렸다. 출판사로부터 출간 제안을 받아 책을 출간하게 된 것이다. 첫 책의 반응은 폭발적이지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값진 경험을 얻었다. 출판 기획부터 목차 작성, 원고 쓰기와 교정에 이르기까지, 책이 탄생하는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해 본 것은 매우 유익했다. 작가로서 책을 출간한 것도 큰 성과였지만, 출판의 전 과정을 이해하게 된 것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었다.


그 이후로 내 인생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문화센터와 도서관에서 글쓰기 강의를 맡으며 내가 배운 것과 경험한 것들을 다른 이들과 나누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이 과정에서 만난 출판 관계자와의 인연 덕분에 다음 책을 출간할 수 있었다. 그 책이 바로 <한 권으로 끝내는 노션>과 <프로 일잘러의 슬기로운 노션 활용법>이었다. 두 권 모두 중쇄를 찍는 데 성공했다. 첫 책 출간을 목표로 했던 나는, 이제 1쇄가 아닌 2쇄를 찍는 작가로서 새로운 목표를 세웠고 그 목표도 달성할 수 있었다.


출판사에서 제안받는 일이 수동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출판사에 투고하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수동적인 방식이다. 왜냐하면 출판사는 개인이 투고한 원고를 거의 검토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저 집에서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출판사는 항상 새로운 작가를 찾고 있으며, 신선한 목소리와 독특한 시각을 가진 작가를 갈망한다. 이때 블로그와 브런치가 큰 힘을 발휘한다. 브런치나 블로그에서 꾸준히 글을 쓰는 일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선다. 그것은 작가로서 성실함과 꾸준함을 보여줄 뿐 아니라, 콘텐츠의 일관성을 증명하는 능동적인 활동 무대가 되며, 작가로서의 포트폴리오가 된다. 또한 작가가 보유한 팔로워 수는 그 작가가 이미 확보한 팬층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이 방법이야말로 능동적인 활동인 것이다.


블로그나 브런치에서 글을 꾸준히 쓰는 효과적인 전략

일관된 주제와 톤 유지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쓰되, 자신의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는 일관된 주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해당 작가가 특정 분야에서 깊이 있는 글을 지속적으로 쓸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지를 평가하기 때문에, 글의 방향성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자와의 소통에 신경 쓰기

글을 꾸준히 쓰는 것뿐만 아니라, 독자와의 상호작용이 매우 중요하다. 독자 댓글에 반응하거나, 글에서 독자들과의 대화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독자층을 확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출판사도 해당 작가가 대중과 얼마나 잘 소통하는지를 평가하게 된다.


팔로워와 조회수 관리

글이 조회수와 반응을 얻을수록 출판사의 눈에 띌 가능성이 높아진다. 출판사는 작가의 인기와 잠재적 판매량을 중요하게 고려하기 때문에, 블로그나 브런치에서 조회수나 팔로워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출판사와의 자연스러운 연결

자신이 관심 있는 출판사나 편집자의 SNS나 활동을 주의 깊게 살피면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찾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때로는 출판사가 글쓰기 플랫폼에서 직접적으로 신인 작가를 모집하는 경우도 있다.



아이디어가 출판이 되는 과정은 종종 시간이 걸린다. 빠르게 자비 출판으로 나아가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 훈련과 경험을 생략할 수 있다. 경험을 통해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장한 사람이 좋은 작품을 쓸 가능성이 더 크고, 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확률도 높아진다. 다만 그렇게 하려면 어디서든 꾸준히 글을 쓰며 스스로를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작가가 되려는 생각은 피해야 한다.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그 경험을 정리하고, 그것을 통해 타인에게 어떤 도움을 줄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점에 초점을 맞춰 꾸준히 글을 쓰고 지루한 기록의 관문을 통과하다 보면 결국 결실을 맺게 될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기회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열심히 글을 쓴다고 해서 마치 마트 선반에 채워진 음료수들이 차례차례 손님의 사랑을 차지하듯, 그렇게 순서대로 기회가 찾아오지는 않는 않는다. 피드백을 받으며,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과정도 필수적이다. 서점이나 도서관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이 어떤 분야의 책을 선호하는지 조사하는 것도 필요하다. 말하자면 작가가 된다는 것은 하나의 사업을 여는 것과 같다. 스스로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일이 바로 작가로서의 여정이기 때문이다. 그런 호된 과정을 거쳐 출판을 했어도 성공은 보장할 수 없는 것이 출판 시장의 냉혹함이다.


다음 글에서는 작가로서 어떤 툴을 활용했는지 소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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