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실습 : 노션으로 제텔카스텐 만들어 보기
제텔카스텐에서 태그는 비슷한 메모들을 결속시키는 쉬운 방법이다. 방금 메모한 지식이 어떤 분야에 속하는지 일종의 분류를 결정하는 것이 '태그'다. 태그는 단순한 분류를 넘어서 메모 간의 연결을 강화시키는 의미를 가진다. 태그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기억의 감각적 표현’이라는 영구 노트는 현재 태그(Tags)가 ‘과학’으로 분류되어 있다. ‘과학’이라는 글자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오른쪽 끝에 ‘+’ 아이콘이 보인다. 아이콘을 클릭해 보자. ‘과학’외에 다른 분야의 태그도 확인할 수 있다. 태그(Tags)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검색해서 분야를 찾아서 ‘+’ 아이콘을 클릭하면 태그에 지정된다. 기존 ‘과학’ 분야에 ‘작가 & 출판’을 새롭게 추가했다.
태그(Tags)에서 ‘과학’을 클릭해 보자. ‘과학’ 태그의 페이지로 하이퍼 스페이스로 여행하듯 바로 점핑한다. 태그의 페이지에는 두 가지 속성이 있는데, ‘Note’와 ‘메모’다. ‘Note’는 영구 노트와 연결된 관계형 속성이고 ‘메모’는 관계형 속성에서 가져온 '롤업' 속성으로써 입력된 ‘메모’ 속성을 가져왔다. ‘뒤로 가기’를 누르면 이전 영구 노트를 작성하던 페이지로 다시 이동한다. 어떻게 이렇게 설정했냐고 묻지 말자. 노션 고수의 노하우다(는 아니고 템플릿을 파헤쳐 보면 나오니 궁금하면 직접 연구해 보자.)
새로운 영구 노트를 작성해 보자. ‘해마가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바꾸는 절차’를 제목으로 ’55’를 코드로 입력했다. 그리고 태그(Tags)는 과학으로 지정했다. ‘메모’ 속성에는 아래 화면처럼 입력하도록 하고 ‘AI 제안’도 업데이트해 보자. 태그 지정이 완료된 후, 태그의 ‘과학’ 글자를 클릭하면 ‘과학’ 태그에는 ‘기억의 감각적 표현’과 ‘해마가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바꾸는 절차’ 두 개의 메모가 연결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메모’ 속성에는 두 개의 메모가 가진 내용이 연속으로 입력되어 있다.
제텔카스텐 메인 화면에서 ‘Tags’ 페이지로 이동해 보자. 아래 화면처럼 분류별로 정리된 메모들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과학’에는 두 개의 메모가 포함되어 있고 독서에는 한 개의 메모가 포함되어 있다. 개별 태그를 입력하면 지정된 메모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메모 목록이 나온다.
영구 메모에는 ‘상태’ 속성이 있다. ‘초안’ > ‘검토 중’ > ‘완료’ 세 단계로 메모의 상태를 설정할 수 있고 설정된 상태에 따라 각각의 데이터베이스 보기가 별도로 존재한다. 영구 노트 옆의 ‘초안’, ‘검토 중’, ‘완료’ 보기를 클릭하면 각각의 상태를 보유한 메모만 볼 수 있다.
태그는 노션 데이터베이스에서 ‘선택’이라는 속성으로 입력할 수 있다. 현재는 메모의 분야를 위해서 ‘Tags’라는 관계형 속성을 사용했고 상태는 ‘상태’라는 속성을 사용했다. 그 밖의 메모 종류에는 ‘임시 노트’, ‘문헌 노트’, ‘영구 노트’ 세 가지 값을 갖는데, 이것 역시 ‘선택’ 속성이다. 노션 데이터베이스의 장점은 이러한 속성을 사용자가 마음대로 추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태그’ 외에 메모의 분류를 더 세분화하는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메모의 ‘출처’를 선택 속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책’, ‘학술 논문’, ‘Medium 아티클’, ‘브런치 아티클’, ‘블로그’처럼 출처를 분류화할 수 있고 이전에 설명한 클러스터를 형성하기 위해서 특정 주제를 선택 속성으로 추가해서 묶어서 관리할 수도 있다. 또한 메인 화면에서 항상 모니터링하기 위해서 Pin 속성을 활성화해 둘 수도 있다.
이렇게 태그처럼 분류를 여러 단계에 걸쳐 입력하려는 이유는 메모들을 입체적으로 관찰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나름 깊은 뜻이 아닌가. 메모를 문헌 노트나 영구 노트로 1차원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태그를 통하면 다른 시각으로 메모를 보게 되지 않을까? 데이터는 1차원적으로 입력하지만 그것을 보는 방법은 다차원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태그로 메모 간의 연결고리를 만들게 되면 특정한 데이터를 더 깊이 생각하게 될 수도 있다.
이번에는 검색의 관점에서 데이터를 어떻게 필요한 것만 필터링해서 보는지 확인해 보자. 그리고 필터링 후에 검색된 유사한 데이터들을 어떻게 클러스터로 묶는지도 함께 알아보자. 데이터베이스 검색창에서 ‘정체성’을 입력하자. ‘정체성’과 관련된 메모 3가지가 검색되었다. 3가지 데이터를 선택한 다음, 팝업 화면에서 ‘…’(설정)을 선택한다. 그리고 ‘속성 편집’ 메뉴에서 ‘클러스터’ 속성을 선택하자. 입력 화면에서 ‘나는 누구인가’를 입력하고 아래에서 ‘생성: 나는 누구인가’를 클릭한다.
‘영구 노트’ 보기를 선택하고 팝업 화면에서 ‘복제’를 선택한다. 보기 설정에서 이름을 ‘클러스터’로 변경한다. 그리고 보기 설정에서 ‘그룹화’ 메뉴를 선택한다. 그룹화 기준 메뉴에서 ‘클러스터’ 속성을 선택하자. 다음 그룹화 화면에서는 표시되는 그룹에 ‘클러스터 없음’과 방금 만든 ‘나는 누구인가’ 두 개가 표시됨으로 설정되어 있다. 확인하고 데이터베이스로 돌아가자.
아래 화면처럼 클러스터에 지정한 값에 따라서 그룹화가 되었다. ‘클러스터 없음’은 지정이 되지 않은 클러스터다. 언제든지 메모를 클릭해서 클러스터를 새로 추가하거나 기존에 존재하는 것을 연결하면 그룹이 자동으로 생성된다. 이렇게 같은 데이터도 여러 관점으로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제텔카스텐의 철학인 메모 간의 긴밀한 연결은 관계형으로도 가능하지만, 태그와 같은 기능으로도 접근할 수 있다. 물론 검색을 통해서 내가 원하는 데이터를 추출해 놓고 그것으로 연결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노션의 기능을 활용한다면 연결을 더 편리하게 도모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관점에서 검색 기능과 클러스터 기능을 조합해 보았다.
태그 기능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날짜 기능을 활용해서 상대적 기준으로 메모들을 분류할 수도 있다. 나아가 우선순위를 선택 속성으로 추가할 수도 있다. ‘높음’, ‘보통’, ‘낮음’으로 옵션을 추가해서 정렬을 ‘우선순위’로 나열하거나 그룹화를 ‘우선순위’로 나눌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럴 때는 보기를 추가해서 작업하면 되겠다.
태그 지정은 제텔카스텐뿐만 아니라 지식 관리 차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단순히 비슷한 성격의 데이터를 클러스터링 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데이터를 입체적으로 보는 관점에서 태그는 여러 차원에서 정보를 연결할 수 있게 해 준다. 하나의 메모에 여러 태그를 달면 그 메모가 다양한 주제와 연관될 수 있어서, 복잡한 지식 간의 관계와 구조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태그는 데이터를 더 쉽게 연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관련 있는 정보끼리 태그를 통해 자연스럽게 연결되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거나, 기존의 정보를 확장할 때 유용하다. 이 방식은 창의적인 사고를 촉진하고, 지식의 네트워크를 강화시킨다. 검색의 관점에서도 태그는 필수적이다. 태그를 잘 활용하면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 키워드 검색만으로는 찾기 어려운 관련 자료들도 태그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도 절약되고 효율도 올라간다. 태그는 개인화된 지식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결론적으로, 태그는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연결하고, 검색하는 모든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효과적으로 태그를 활용하면 지식 관리가 훨씬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변할 수 있다. 그러니 태그 지정에 보다 신경을 쓰고, 자신만의 태그 체계를 만들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