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수평선 너머

별이 맑은 날에
너는 아픈 달이 되었다

별이 슬픈 날에
너는 씩씩한 태양이 되었다

바다를 따라 한없이 걷다
구름이 회색 눈물을 떨구어도
네가 그토록 사랑했던
지난날은 되돌릴 수 없다

나는 볼 수도 뛰어내릴 수도 없는
뾰족하게 솟은 수평선 너머
아득한 마지막 독방에서
영원한 벌을 받아야 한다

사랑이 없는 세상에서
너를 사랑했던 청춘을 그리워하는
나의 방식이야말로
용서받을 수 없는 유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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