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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의 심야서재 Jul 07. 2018

달빛

수평선 너머

별이 맑은 날에
너는 아픈 달이 되었다

별이 슬픈 날에
너는 씩씩한 태양이 되었다

바다를 따라 한없이 걷다
구름이 회색 눈물을 떨구어도
네가 그토록 사랑했던
지난날은 되돌릴 수 없다

나는 볼 수도 뛰어내릴 수도 없는
뾰족하게 솟은 수평선 너머  
아득한 마지막 독방에서
영원한 벌을 받아야 한다

사랑이 없는 세상에서
너를 사랑했던 청춘을 그리워하는
나의 방식이야말로
용서받을 수 없는 유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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