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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의 심야서재 Sep 01. 2018

시 읽기 모임

온라인 모임 개최 안내

 저는 현재 온라인으로 여러 개의 "글쓰기 모임"을 운영 중입니다. 약 20여 분 정도가 참여하여 매주 글쓰기를 통하여 서로의 삶에 긍정적 활력을 미치고, 인생을 깨치고, 때로는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법까지 터득하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글쓰기가 존재합니다. 글쓰기는 기술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형태의 글쓰기던 그것은 여러 사람의 인생과 인생이 충돌하여 새로운 우주를 창조하는 과정이라고 믿습니다. 함께 하는 글쓰기는 혼자서 쓰는 일기의 형태와는 거리가 멉니다. 뼈를 깎는 고통으로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야 하는 숙제와 오래도록 정체된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길입니다.


 저는 낮에는 직장에서 프로그래머의 언어로, 밤에는 작가의 언어로 글을 짓는 사람입니다. 낮에는 직장인의 방식대로, 밤에는 작가의 방식대로 선을 그어놓고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두 가지는 얼핏 평행선을 달리는 것처럼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어느 세계가 정답인지 흐릿하기도 합니다. 


 두 가지 영역이 서로 닮은 것은 사람과의 만남입니다. 다만 어느 쪽이 더 인간다운 삶이라 정의 내릴 수 있을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한 쪽은 돈의 영역이 지배하는 곳이라 냉정하고, 나머지는 돈과 결부되지 않아 더 순수하다고 판단해야 할까요. 어쩌면 글쓰기야말로 내적 순수함, 인간의 본성, 내면의 바다에 가까이 다가서고, 단조롭고 무의미한 관성적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초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글쓰기에 몰입하는 건 아닐까요?


 시를 생각해봅니다. 시는 인생을 압축하고 인간의 모순을 형용하고 억압된 일상에서 해방구를 제공합니다. 우리는 시인의 언어를 통해서 각자의 삶을 비춥니다. 시는 나약한 인간을 떠받치고 상처받은 영혼을 위한 노래를 부릅니다. 시인의 언어를 통하여 자아는 안식을 얻고 자유를 향하여 울부짖습니다. 세상은 늘 부서지고 깨집니다. 파괴와 재조합이 불규칙적으로 이루어지는 현장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요? 우리를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누굴까요? 저는 시를 통해서 작은 정답이라도 찾을 수 있다고 믿어봅니다.


 시는 어둠을 쫓고 죽음의 사자를 물리치며 음울함을 상징하는 포식자의 횡포를 극복하게 합니다. 시는 어둠을 거부하고 그곳에 숨지 않습니다. 시가 어둠을 부끄러워하지 않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는 그 속에 삶의 진실, 영혼에 대한 실체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시를 쓰지 않더라도 우리는 시를 읽으며 시인의 동질성을 얻습니다. 그리고 그 맛에 중독이 됩니다. 시를 읽고 나름의 감동을 받은 순간 위로가 찾아옵니다. 

 "시 읽기 모임"을 열고자 합니다. 모임은 시집 한 권을 선정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모임에 참석하는 분들은 12주 동안 시집 한 권을 같이 읽습니다. 그리고 각자 매주 한 편씩을 선정하여 수업 시간에 낭독하고 짧은 소감을 나머지 분들과 나눕니다. 단, 토요일까지 시 한 편을 선정하여 온라인 카페에 짧은 소감과 함께 업로드를 해야 합니다. 짧은 소감이 글쓰기 형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소감을 시로 쓸 수도 있겠죠. 그것은 여러분의 선택에 자유롭게 맡깁니다. 일요일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네이버 라인 메신저의 음성 전화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수업 진행 시간은 매주 일요일 저녁 6시입니다. 

다시 내용을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시 읽기 모임 (시 짓기 모임 아닙니다.)
모임장이 같이 읽을 한 권의 시집 선정
- 시집을 읽고 "공대생의 심야서재" 카페에 매주 토요일까지 낭독할 시 한 편과 짧은 감상기 등록
- 수업시간에 각자 시 한 편 낭독, 나머지 인원과 느낌 및 생각 나눔 (참여 인원이 많을 시에는 3~4분만 낭독합니다.)
- 수업은 온라인 형태로, 라인 메신저 음성 전화 기능 사용
- 12주 동안 모임 진행, 매주 일요일 저녁 6시, 1시간~1시간 30분 소요 예정
- 12주 후 오프 개최



신청은 아래 URL에서
https://goo.gl/9bC3n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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