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맹현 Mar 25. 2021

23. 내가 제일 늦게 일어날 거야.

_아기호두의 사유 2


내일은 토요일.

해와달 공동육아 가족들이 모여 국사봉 탐험을 하기로 한 날입니다.

본능적으로 불금을 아는지, 잘 생각이 없는 아이들 때문에 자두는 내일 아침이 걱정됩니다.



자두 : 얘들아, 우리 오늘은 일찍 자자. 내일 10시까지 모여야 하거든.

아기호두 : (순순히 따르며) 알겠어. 그럼 빨리 자자.

자두 : 그래. 불 끈다. 누워!

아기호두 : (이불을 덮으며) 근데 엄마, 내일 아침에 내가 제일 늦게 일어날게.

자두 : 왜?

아기호두 : 내가 제일 늦게 일어나서 다 일어났나 안 일어났나 보려고.

자두 : 아하하... 그래. 아기호두가 제일 늦게 일어나렴.





가끔 네가 농담을 하나 싶을 때가 어.

그럴 때는  눈을 보면 된다.

웃음기를 숨기지 못하고 반짝반짝 흔들리는 눈빛과

나를 빨아들일 듯 깊어지는 진지한 눈빛을 구별하기는 쉽거든.

오늘 너의 말은 진심이구나.

나는 웃지만 말이야.



이전 23화 22. 아빠를 집에 오게 하는 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