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두는 드로잉을 배웁니다.
아기호두와 아기자두는 자두에게 익숙하고도 사랑스러운 소재입니다.
처음 그림을 시작했을 때,
아기호두와 아기자두는 자신을 그려오는 엄마의 그림에 흥미를 느꼈지만,
이제는 너무 이상하게 그렸다는 이유로 관심을 갖지는 않습니다.
오늘도 자두가 아이들 앞에 그림을 꺼냅니다.
자두 : 짜잔! 엄마가 또 너희들 그렸어!
아기호두 : (잠깐 눈을 반짝하더니 이내 의심의 눈초리) 또 이상하게 그렸지?
자두 : 아니야. 이번에는 잘 그렸어.
아기자두 : 뭐야. 이상하잖아.
자두 : 아닌데, 잘 그렸는데...
다음날, 자두는 아기호두에게 다시 그림을 내밉니다.
자두 : (질척대며) 다시 봐봐. 이게 이상해? 아빠도 잘 그렸다고 말해줬는데?
아기호두 : 이상해.
자두 : 야아, 그래도 나는 최선을 다해서 그린 거야.
아기호두 : 엄마.
자두 : 응?
아기호두 : 좀 더 최선을 다해.
자두 : 아하하하... 알겠어.
그래,
너희가 최선을 다하라면야 뭔들 못하겠니.
그래도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이 아니어서 나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