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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수리 감성돈 Nov 24. 2020

팝업북 <동물,원>

<동물,원> 이 책은 청주동물원을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 <동물, 원>에 영감을 얻어 제작된 팝업책임. 팝업책 <동물,원>은 삶, 유황앵무, 표점, 점박이물범, 호랑이의 이야기를 정교한 팝업 구조물로 재현되고 있음. 동시에 동물원이 야생동물이 살기 좋은 숲이 되었으면 하는 작가의 바람을 정돈된 색감의 배경으로 표현함.    

 

지난 4월 뉴스를 통해 독일의 한 동물원 상황을 알게 되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동물의 먹이를 살 돈이 없거나, 각종 제한 조치로 먹이를 전달받지 못한다면, 일부 동물을 죽여서 다른 동물에게 먹일 것이라는 방침이였다. 700마리를 안락사 시키고 최후엔 북극곰이 나을 거라고 했다.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공간이, 사람의 결정과 조치로 인해 동물들이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 자체가 끔찍했다.     


얼마전에 읽은 철학책에서 ’최소한의 폭력성‘이라는 부분을 보았다. 태어나면서부터 인간은 만물에게 폭력을 가하면서 살아가는 존재이고, 그 폭력성을 최소한으로 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 목표라는? 분의 글을 읽었다. 그래서. 그 폭력성이 정당화 될 수 있을까? 또 깊게 들어가면 문장을 끝맺기 어려워서 이 정도만.     


<동물,원>팝업북은 리미티드 에디션이라고 하여 2,000권만 발간되었다. 그리고 내가 가진 건 1379번째라고 써져 있다. 그런 희소성 있는 책을 알게 되어 반갑고, 그림책을 보며 마냥 웃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씁쓸했다. 동물원에게 있는 동물들에게 그 공간은 삶의 공간이다. 우리도 그 공간을 면밀히 생각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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