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다짐만 세우는 1인

by 양수리 감성돈

2020년 3월 11일-나로 살기 71일째


어제 공황이 찾아와서 힘든 날을 보냈다. 공황이 오고 며칠 동안은 몸살끼가 심하고 온 몸에 힘이 없고 두통에 온몸이 만신창이다. 다행히 백수라서 며칠동안 이불 안에서 얌전히 쉬고 있으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공황장애가 오고, 역류성 식도염에 걸리고, 방광염이 오다보니 내 라이프스타일을 변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하게 된 첫 번째 다짐! 성인병에 걸리지 않도록 습관 고치기!

첫째, 먹고 3시간 이후 눕기.

두 번째, 30분 이상 스트레칭 하기

세 번째, 베개 거실에서 퇴출! 이불 대신 요가매트를 깔아두자.

네 번째, 뜨신 물, 끓인 물 위주로 마시자. 찬 물, 아이스 음료 멀리하기.

다섯 번째, 음식 데워서 먹기.

지금 헤롱헤롱대는 시기를 지나고 나서 이렇게 실천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리고 또 다짐했다. 나는 2020년 옷을 사지 않기로 했다.

첫째, 옷 사는 거 말고, 다른 곳 돈 쓸 일이 많다.

두 번째, 백수라서 어디 입고 나갈 데가 없다.

세 번째, 옷은 많다. 맞는 게 없는 거지...

네 번째, 옷은 죄가 없다. 주인이...엣헴!

다섯 번째, 사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더 사지 않고 덜 쓰고 살도록 노력하고 싶다.


나 혼자 거창하지만, 남이 보기엔 찌질할지도 모르는 계획과 그 이유들을 적어 내려갔다.

그동안 쓴 글들을 보니 거의 다짐하고, 실천하고, 잘 이루어지면 성공 요인을 적고, 실패하면 실패요인을 적기 바빴다. 그렇게 나란 사람은 다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작심삼일. 삼일마다 한번 결심하는 사람이다. 그래도 꾸준히 하는 것이라고는 브런치 글 연재하기, 끼니 잘 챙겨먹기, 부모님께 문안인사 드리기, SNS 활동 열심히 하는 것 등이 있다. 뭐라도 꾸준히 하는 게 있으니 백수로써 놀면서도 조금은 다행이라는 게 내 시점.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는 것 보다는,

매일 다짐하며 살고 있는 게 좀 낫지 않을까.

이건 쓸떼없는 소리지만,

30대가 되기 전, 김광석의 노래를 좋아했다면

30대가 들어서니, 최백호, 이문세의 노래가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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