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하는 것은 그 태생에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그것은 재능일까? 아니면 재앙일까...?
가끔 생각 없이 일에 빠져드는 나를 보며 예전엔 하지 못했던 생각을 이젠 하게 된다.
얼마 전에 서점에서 책 제목 중 '하마터면 열심히 일할 뻔했다'라는 글을 보았다.
'열심히 일하는 게 당연하다'라고 생각하고 살아온 나와 나의 주변인들에게는 참 생소한 말이다.
하긴, 평생직장이란 게 없다 보니 어쩌면 남 좋은 일만 해주는 것 같아 억울할 수도 있겠다.
내가 해왔던 그 모든 일에 성과가 따랐고, 가치가 있었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적어도 그 일을 통해서 이루고 싶은 목적은 늘 있었던 것 같다. 그 목적이 때로는 성과와 같았고
때로는 성과와 상관이 없는 것이었지만,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무의미하다고 느끼지는 않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 건 어쩔 수 없더라는 것이다.
어느 순간 지쳐서 하기 싫고, 문제는 그 지침이 반복되고...
하고 싶은 거, 되고 싶은 게 '꿈'이라고 한다면, 그 꿈으로 가는 길이 끝이 보이지 않아서 지친다.
이래서 그런 말이 있나?
'꿈'은 그냥 '꿈'으로 남겨두는 게 좋다고...
그래도 오늘 나는 또 뻘짓이 되어 버릴지도 모르는 무언가를 하고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거의 다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