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공간 전체의 1/3 정도를 가구가 차지하는 것을 이상적으로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산업화 시절을 지나 도시로의 인구이동이 시작되며, 개인의 주거공간이 협소해진 지금, 공간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가구의 역할이 훨씬 중요해졌다.
이제 가구는 단순히 공간을 채우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효율적으로 공간을 사용하기 위해 존재한다.
1. 시선을 막지 않는 배치
시선의 흐름을 가구가 막지 않도록 배치한다.
예를 들면, 창 쪽으로 향하는 시선 중에 소파가 있다면 정말 갑갑해 보일 것이다. 따라서 시선이 흐르는 곳에 낮은 가구를 배치한다면 공간을 보다 넓고 시원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종종 높은 가구들을 벽 쪽으로 두는 것은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2. 일관성 있는 배치
일관성은 두 부분에서 확인된다. 첫 번째는 가구의 높이와 깊이이며, 두 번째는 색상이다.
높이보다는 깊이가 다를 때 공간이 덜 정리되어 보인다. 높이는 소품 장식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조정이 가능하지만 깊이는 공간의 흐름을 깰 수 있다. 따라서 비슷한 깊이를 가진 가구들을 함께 배치하는 것도 방법이며, 이것이 되지 않는다면, 파티션이나 커튼 등을 이용해서 공간을 분리해버리는 것도 방법이다.
3. 포인트 공간의 존재
시선을 사로잡는 가구 하나쯤은… 이런 가구는 공간에 들어섰을 때의 첫인상과 같은 역할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벽난로나 혹은 소파 대신 창을 바라보면 길게 누운 빈티지 의자 같은 아이코닉한 가구들을 예로 들 수 있겠다.
평범한 가구라도 멋진 이미지월 (Feature wall)을 배경으로 삼는다면 이 또한 센스 있는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
4. 항상 최단 거리를 생각하라.
효율적인 동선 확보를 위해서는 가구 배치 전에, 먼저 동선을 방향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하면 통로 공간을 먼저 확보한 상태에서 가구 배치를 생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