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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비 Dec 24. 2022

나를 닮은 화분 : 식물 그리고 자연물을 이용한 장식

|왜 식물이 중요하냐고요?


[출처] My Tasteful Place

2015년 농촌진흥청에서는 아래와 같은 발표를 했다.

실내 식물투입의 적정량은 면적 대비 5%, 그리고 공간의 부피대비 2%이다.

식물이 있는 사무실과 식물이 없는 사무실에서의 감정변화를 조사했더니, 식물이 있는 공간에서는 식물이 없는 공간에 비해 우울감, 분노, 적개심, 피로감등이 22% 감소되었고, 활력지수는 38%가 증가되었으며, 정신적 회복 능력을 나타내는 주의회복척도의 지수또한  57%나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식물의 녹색은 집중력과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α파를 5%나 증가시켰다고 한다. 

이래도 단지 귀챦다는 이유로 작은 화분 하나 없는 삭막한 공간을 만들고 싶은가…?




식물의 모습은 우리 인간과 참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우리에게 집이 필요하듯이 식물 또한 ‘흙’이라는 머물 공간 즉 집이 필요하다. 햇빛을 보지 못하면 결국 시들해져 죽고 마는 식물처럼 우리 인간도 적당히 햇볕을 쪼여주지 않으면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된다.  우리 모두에게 '광합성'은 필수인 것이다. 물이 없으면 살 수 없고, 환기가 되지 않는 공간도 큰 문제가 되며, 적절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지 않으면 극강의 불쾌감을 느낀다.

인간은 정말 자연이고, 당신의 화분은 그래서 당신을 닮았다.


[출처] Pinterest


온실 내에 만들어진 카페를 처음 접했을 때, 정말이지 신선한 충격이었다. 물론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자연을 가까이하자고 집을 정글처럼 만들 수는 없기에, 소중한 식물을 적절히 인테리어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적어본다.


나무드의 느낌과 화분들의 색상이 그야말로 자연스럽다. [출처] Apartment Therapy


|반려식물의 배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사실 마음의 여유가 없는 한 식물을 키우는 것은 쉽지 않다. 생명에는 늘 보살핌이라는 대가가 따르니까. 하지만 앞서 농진청의 발표 자료처럼 살아 있는 식물만이 좋은 인테리어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식물의 색상, 즉 ‘녹색’이 환경적인 측면에서 주는 좋은 영향도 많기 때문에, 조화나 인조화분들도 인테리어적인 측면에서는 좋은 차선책이 될 수 있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많은 실내식물은 역시 다육이가 아닐까 한다 [출처] Country Living Magazine


살아 숨 쉬는 녹색 생명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하여 배치를 고민해보기를 추천한다.


1.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출입구 쪽에 식물을 두는 것이 좋다. 단 이때 생명력이 강한 나무들을 사용하도록 한다.

2. 여러 개의 화분을 함께 배치할 때는 큰 식물은 작은 식물의 뒤편에 두고, 색상이나 잎의 질감들을 잘 고려해서 다양한 느낌으로 연출하는 것이 좋다.

3. 크기가 같은 화분들의 경우 식물의 종류를 달리하는 것이 다채로운 이미지를 연출하기에 좋다.

4. 꽃이 피는 식물은 눈에 잘 띄는 곳에 두자. 

5. 좁은 공간이라면 벽이나 천정등을 적극 활용하여 색다른 느낌으로의 반전을 꾀할 수도 있다.


좁은 공간이라도 화분 하나 쯤은 둘 곳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 [출처] Dwelling Gawker(좌) Insider(우)


실물을 이용한 오브제의 디자인이 정말 다양해졌다. 좁은 공간이지만 오히려 재밌는 디자인이 가능하다 [출처] Proflowers


식물은 가구자체를 장식하기도 하고 반대로 가구의 주체가 되기도 한다. 그만큼 가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화분’ 그 하나로도 아트가 되고 오브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Alki & Liazaso studio의 화분 가구를 넘어 디자인 작품이다


가구자체가 화분처럼 사용되기도 하고 화분이 가구를 장식하기도 한다. 공간박스도 멋진 화분이 될 수 있다 [출처] Fantastic Furniture



|다 가짜야! 효과는?


경기대학교 에듀테크랩의 내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대공간이게 관리를 위해 모든 화분은 인조화분으로 사용했다.


예전엔 조화들의 퀄리티가 참 조악했다. 요사이 실내장식을 위한 인조 화분들이 정말 많이 나오는데, 여전히 수준이 떨어지는 것들도 잊지만, 대형화분의 경우 꽤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주는 것 같다. 

인조화분의 경우 유명한 '오늘의 X'나 전문적으로 인조화분과 식물만을 취급하는 사이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직접 식물의 수형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만, 생각한 것보다 제작은 아주 쉽기 때문에 절대로 겁먹을 필요 없다.


[출처] Maxifleur


특히나 PE 등 합성수지로 만든 화분은 디자인이 다양하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화분 제작이 용이하고 가격마저도 너무나 착하다. 거기에 식물 디자인 또한 다채로와 4계절을 언제나 공간 내부로 끌어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출처] 쟈뎅 드 에덴 




인조화분을 사용할 경우, 화분 자체를 조명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라이팅 기능을 가진 화분도 있고, 또 간단한 장치를 하여 화분을 조명으로 쓰는 것도 좋다. 인조식물이기 때문에 식물에게 해가 될일은 전혀 없다는 것이 장점!


이태리 Nicoli사의 PE 화분. 조명으로 사용할 수 있게 제작된 화분으로서 오히려 가구처럼 사용될 수 있다. [출처] 베스트하우스


[출처] Pinterest


|토털 네이처 세러피 : 팔루다리움 (Paludarium)

식물이나 자연물을 인테리어에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 ‘환경개선’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보기에 좋고 정신적인 측면에서의 효과도 있고 다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자연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공기정화, 습도 같은 환경적인 측면일 것이다.


<좌>로부터 테라리움, 비바리움, 팔루다리움 [출처] Pinterest


그 부분에서 가장 큰 효과가 있는 것이 미니 생태계를 본떠서 만든 테라리움, 비바리움 등이라고 생각한다. 한 때는 마니아위주나 특이한 생명체 가령 양서류, 파충류, 곤충을 기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였지만, 이제 예술성을 겸비하여 자연물 오브제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테라리움(Terrarium)이라고 조그만 유리상자 속에 흙과 이끼 같은 작은 식물을 채워 제작한 박스가 그게 유행한 적이 있다. 천정에 매달거나 책상이나 테이블을 장식하는데 주로 사용되었다. ‘ㅏ리움 (-arium)’이란 라틴어의 접미사로 ‘상자(box)’를 의미한다고 한다. 아쿠아리움, 우리가 어항(아쿠아리움:Aquarium)으로 알고 있는 것도 같은 개념이다.


테라리움 [출처] Living Color Garden Center


테라리움은 흙을 의미하는 ‘테라(Terra)를 뜻하는 것으로 흙과 식물로만 이루어져 있으며, 비바리움 (Vivarium)은 테라리움의 개념 위에 곤충 외에 작은 동물들이 서식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다.

팔루다리움 (Paludarium)은 세 가지 즉 테라리움, 비바리움, 그리고 아쿠아리움을 모두 합쳐 놓은 것으로 하나의 생태계를 뜻한다고 볼 수 있겠다. 정말 작은 자연하나를 집안에 들여놓는 셈이다.

이들은 당연히 화분 보다도 비용도 높지만 관리에도 큰 노력이 따른다. 종합적인 미니조경? 그렇게 봐야할까?


최근 이런 대형 테라리움과 팔루다리움등이 인테리어에도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어 소개해본다.

개인적으로 미니멀의 인테리어 스타일을 선호한다면 이러한 과감한 자연물 오브제의 도입은 공간의 초점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Hiro Aquatics(좌) Home Design (우)


이처럼 자연물과 관련하여서는 ‘식물’이 가장 부분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최근 들어 미니분수 등도 반려식물이나 화분을 대신하여 인기를 얻고 있다. 차분히 흐르는 물소리는 정서적으로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천연가습기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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