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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비 Jan 03. 2023

건강 사랑 재물이 쌓인다? 풍수 인테리어 (2)

풍수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과거와 현대 사회의 차이는 엄청나다. 어느 누구도 이렇게까지 달라지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으리라. 우리가 삶을 만들어가는 공간의 형태도 과거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첫째로 ‘농업’ 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형태가 생겨났고, 삶의 방식이 달라졌으며, 무엇보다 ‘단독’이 아닌 ‘공동주택’에서 주로 살아가게 되었다. 예전의 명당의 의미도 퇴색되었을 뿐만 아니라, 향조차도 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과연, 풍수의 어디까지를 따라야 하는 것일까?


풍수가 생겨난 이유를 생각해 보자. 바로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함이다. 설사 시대상이 달라졌다고 해도, 사람이 ‘살기 좋은’ 공간에 대한 개념은 그대로이다. 햇볕이 잘 들고, 통풍과 환기가 잘되고, 잘 꾸며진 예쁜 공간 말이다. 또, 풍수학에서 온 지 모르고 상식적으로 사용되며 문화의 한 부분이 되어 버린 개념들도 있다, 남향집에 대한 선호가 그런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검정색은 흡수하는 색상으로  문은 좋은 기운을 끌어당긴다고 믿어진다. 물을 색상으로 지혜를 상징한다.               [출처] Pinterest


그래서, 기본적인 이론은 나의 공간을 보다 쾌적하게 만드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일 것으로 보이며, 몇몇의 내용을 아래에 정리해 보았다.


현관

왜 하필 현관을 중요한 장소로 꼽았을까? 현관은 사람으로 치면 얼굴과 같다. 첫인상을 좌우하는 곳이고 좋은 기운이 안으로 들어오는 입구이기에 거주하는 공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간 중의 하나이다. 두 가지는 꼭 기억하자.


첫 번째, 무조건 정리정돈. 어쩌면 가장 먼저 수납에 신경을 써야 하는 공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편의를 위해 우산통이나 골프채, 보드 같은 스포츠 용품등을 현관이나 현관 근처에 두게 되는데 이는 좋지 않은 습관이다. 집의 첫인상이 된다고 밝혔듯이, 잡동사니를 현관에 두는 것은 옳지 않은 방법이다. 대신 그림이나, 식물 등을 배치하는 것은 좋은 기운을 불어넣는 방법이 된다고 한다.


두 번째, 현관은 밝아야 한다. 현관에 은은한 조명을 쓰는 것보다 밝은 조명을 쓰는 것이 맞다. 그리고 현관 벽, 바닥재는 밝은 색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요즘 아파트 인테리어를 보면 신발장 아래 바닥 조명을 쓰는 경우가 있다. 이는 디자인적인 요소일지는 모르지만 풍수인테리어 상에서 신발이나 아래를 비추는 행위는 추천되지 않는다.


현관에서 문이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 가려지는 문과 바닥조명이나 간접조명 대신 직접 조명을 사용 아늑한 느낌을 주는 것이 풍수상에서는 더욱 좋다. [출처]리빙센스
현관에 옷을 걸거나 물건을 두는 것은 좋지 않다. 옷걸이 대신 멋진 그림이나 거울 그리고 조금 더 화려한 식물을 사용했다면 어떨까? [출처] 리빙센스


세 번째, 현관에서 집안쪽으로 시선이 향하는 방향에는 큰 물건들을 놓지 않는다. 좋은 기운이 모이는 곳이라는 풍수상의 이유도 있지만,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시선이 가는 방향은 주요 동선이 되는 곳으로 물건들이 늘어져 있는 것은 좋지 않다.


문 앞에 낮은 가구를 배치하여 영역을 확실히 나누어줌과 동시에 시선이 가는 쪽은 시원하게 트이도록 배치하였다              [출처] Getty Image


네 번째, 거울 설치 시에는 오른쪽 벽면 혹은 외쪽 벽면으로 한쪽면에만 설치하도록 하며, 들어서는 입구와 마주하게 거울을 설치하지 않는다.


다섯 번째, 풍경, 방향제등을 설치하여 좋은 소리, 좋은 냄새 등으로 오감을 즐겁게 하는 것이 좋다.


화장실을 아름답게 

화장실은 주거공간 내에서 ‘음기’가 모여드는 대표적인 장소이다. 그래서일까? 난 언제나 화장실이 춥다고 느껴진다. 따라서 화장실은 양기, 즉 따뜻한 요소들을 많이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첫 번째, 자주 환기를 시켜 습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두 번째, 화장실이 현관 가까이에 있을 경우, 문을 항상 닫아두거나, 파티션 등을 이용해서 가려두는 것이 좋다. 풍수상에서는 좋은 기운이 화장실로 들어간다고 해서 나쁘다고 하지만,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들어와서 첫 번째로 마주하는 공간이 화장실이라고 상상해 본다면 그리 유쾌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다행히 요즘에는 예쁜 파티션이 정말 많다.


세 번째, 따뜻한 색의 내장재를 사용하고, 꽃이나 작은 식물들로 장식하여 음습한 분위기를 피하도록 한다.


[출처] Unsplash


거울

서울은 인테리어 소품 중에 가장 중요한 소품이 아닐까 한다. 실제의 기능뿐만 아니라 장식적인 오브제로서의 기능, 그리고 풍수상에서도 거울은 많은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소품이다.


첫 번째, 믿거나 말거나 들어오는 입구(현관)의 오른쪽의 거울은 출세운을 올리며, 좌측에 있는 거울은 금전운을 올려준다. 다만 앞서 말했듯이 반드시 한쪽에만 거울을 설치해야 하고, 현관의 크기에 맞지 않게 큰 거울을 사용하는 것은 피한다. 과유불급!


두 번째, 침실에 거울을 두는 경우 거울이 침대를 비추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세 번째, 거실이나 식탁 근처 등 가족들이 모이는 곳에 큰 거울을 두는 것은 좋지 않다.


거울은 사물을 비추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자칫 시선이나 주위를 산만하게 할 수도 있다. 침대를 비추는 것, 모임장소에서의 거울등은 이러한 이유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세 번째, 창이 적거나, 공간이 어둡다면 거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자. 좁은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고, 어두운 공간을 밝게 비추는 역할을 해 준다.


네 번째, 자주 닦아준다! 지문이 더덕더덕 묻어 있다거나, 먼지가 쌓여있다면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없다고 한다. 깨끗하게 관리하자.


거울은 비추는 곳의 에너지를 확장시켜준다고 풍수에서 말한다. 침대를 비추는 위치는 좋지않다. [출처] Unsplash



거실 침실 공부방 등 엄청나게 많은 이론들이 있지만, 정형화된 주택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선택지가 있는지 개인적으로 확신할 수 없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사업의 발달로 ‘직업’의 행태도 달라지고 다양해지고 있는 지금, 방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고 적용하기보다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공간을 생각하고 만들어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내가 가꾸고, 나를 도울 수 있는 공간. 그런 공간이 결국 나에게 맞는 ‘에너지’를 가진 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이러한 공간은 나의 마음과 정성에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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