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농촌진흥청에서는 아래와 같은 발표를 했다.
실내 식물투입의 적정량은 면적 대비 5%, 그리고 공간의 부피대비 2%이다.
식물이 있는 사무실과 식물이 없는 사무실에서의 감정변화를 조사했더니, 식물이 있는 공간에서는 식물이 없는 공간에 비해 우울감, 분노, 적개심, 피로감등이 22% 감소되었고, 활력지수는 38%가 증가되었으며, 정신적 회복 능력을 나타내는 주의회복척도의 지수또한 57%나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식물의 녹색은 집중력과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α파를 5%나 증가시켰다고 한다.
이래도 단지 귀챦다는 이유로 작은 화분 하나 없는 삭막한 공간을 만들고 싶은가…?
식물의 모습은 우리 인간과 참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우리에게 집이 필요하듯이 식물 또한 ‘흙’이라는 머물 공간 즉 집이 필요하다. 햇빛을 보지 못하면 결국 시들해져 죽고 마는 식물처럼 우리 인간도 적당히 햇볕을 쪼여주지 않으면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된다. 우리 모두에게 '광합성'은 필수인 것이다. 물이 없으면 살 수 없고, 환기가 되지 않는 공간도 큰 문제가 되며, 적절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지 않으면 극강의 불쾌감을 느낀다.
인간은 정말 자연이고, 당신의 화분은 그래서 당신을 닮았다.
온실 내에 만들어진 카페를 처음 접했을 때, 정말이지 신선한 충격이었다. 물론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자연을 가까이하자고 집을 정글처럼 만들 수는 없기에, 소중한 식물을 적절히 인테리어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적어본다.
사실 마음의 여유가 없는 한 식물을 키우는 것은 쉽지 않다. 생명에는 늘 보살핌이라는 대가가 따르니까. 하지만 앞서 농진청의 발표 자료처럼 살아 있는 식물만이 좋은 인테리어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식물의 색상, 즉 ‘녹색’이 환경적인 측면에서 주는 좋은 영향도 많기 때문에, 조화나 인조화분들도 인테리어적인 측면에서는 좋은 차선책이 될 수 있다.
살아 숨 쉬는 녹색 생명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하여 배치를 고민해보기를 추천한다.
1.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출입구 쪽에 식물을 두는 것이 좋다. 단 이때 생명력이 강한 나무들을 사용하도록 한다.
2. 여러 개의 화분을 함께 배치할 때는 큰 식물은 작은 식물의 뒤편에 두고, 색상이나 잎의 질감들을 잘 고려해서 다양한 느낌으로 연출하는 것이 좋다.
3. 크기가 같은 화분들의 경우 식물의 종류를 달리하는 것이 다채로운 이미지를 연출하기에 좋다.
4. 꽃이 피는 식물은 눈에 잘 띄는 곳에 두자.
5. 좁은 공간이라면 벽이나 천정등을 적극 활용하여 색다른 느낌으로의 반전을 꾀할 수도 있다.
식물은 가구자체를 장식하기도 하고 반대로 가구의 주체가 되기도 한다. 그만큼 가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화분’ 그 하나로도 아트가 되고 오브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예전엔 조화들의 퀄리티가 참 조악했다. 요사이 실내장식을 위한 인조 화분들이 정말 많이 나오는데, 여전히 수준이 떨어지는 것들도 잊지만, 대형화분의 경우 꽤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주는 것 같다.
인조화분의 경우 유명한 '오늘의 X'나 전문적으로 인조화분과 식물만을 취급하는 사이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직접 식물의 수형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만, 생각한 것보다 제작은 아주 쉽기 때문에 절대로 겁먹을 필요 없다.
특히나 PE 등 합성수지로 만든 화분은 디자인이 다양하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화분 제작이 용이하고 가격마저도 너무나 착하다. 거기에 식물 디자인 또한 다채로와 4계절을 언제나 공간 내부로 끌어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조화분을 사용할 경우, 화분 자체를 조명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라이팅 기능을 가진 화분도 있고, 또 간단한 장치를 하여 화분을 조명으로 쓰는 것도 좋다. 인조식물이기 때문에 식물에게 해가 될일은 전혀 없다는 것이 장점!
식물이나 자연물을 인테리어에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 ‘환경개선’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보기에 좋고 정신적인 측면에서의 효과도 있고 다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자연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공기정화, 습도 같은 환경적인 측면일 것이다.
그 부분에서 가장 큰 효과가 있는 것이 미니 생태계를 본떠서 만든 테라리움, 비바리움 등이라고 생각한다. 한 때는 마니아위주나 특이한 생명체 가령 양서류, 파충류, 곤충을 기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였지만, 이제 예술성을 겸비하여 자연물 오브제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테라리움(Terrarium)이라고 조그만 유리상자 속에 흙과 이끼 같은 작은 식물을 채워 제작한 박스가 그게 유행한 적이 있다. 천정에 매달거나 책상이나 테이블을 장식하는데 주로 사용되었다. ‘ㅏ리움 (-arium)’이란 라틴어의 접미사로 ‘상자(box)’를 의미한다고 한다. 아쿠아리움, 우리가 어항(아쿠아리움:Aquarium)으로 알고 있는 것도 같은 개념이다.
테라리움은 흙을 의미하는 ‘테라(Terra)를 뜻하는 것으로 흙과 식물로만 이루어져 있으며, 비바리움 (Vivarium)은 테라리움의 개념 위에 곤충 외에 작은 동물들이 서식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다.
팔루다리움 (Paludarium)은 세 가지 즉 테라리움, 비바리움, 그리고 아쿠아리움을 모두 합쳐 놓은 것으로 하나의 생태계를 뜻한다고 볼 수 있겠다. 정말 작은 자연하나를 집안에 들여놓는 셈이다.
이들은 당연히 화분 보다도 비용도 높지만 관리에도 큰 노력이 따른다. 종합적인 미니조경? 그렇게 봐야할까?
최근 이런 대형 테라리움과 팔루다리움등이 인테리어에도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어 소개해본다.
개인적으로 미니멀의 인테리어 스타일을 선호한다면 이러한 과감한 자연물 오브제의 도입은 공간의 초점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자연물과 관련하여서는 ‘식물’이 가장 부분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최근 들어 미니분수 등도 반려식물이나 화분을 대신하여 인기를 얻고 있다. 차분히 흐르는 물소리는 정서적으로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천연가습기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