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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의 독백(獨白)

NO10. 허무 짙은 삶의 노을빛

by 객주



닿을 수 없는 살결이 그리움 되어

빛나고 흩어지는 순간의 물빛의 온도


품으로 안아 보다 허무에 빠지는

짙은 적요의 노을빛







하늘을 덮은 구름도 젖어들고


어둠으로 빛을 잃어가던 노을이


붉은 결 사이로 무심히 전해오는


풍경의 독백을 듣는 일







썰물처럼 밀려들다 지워지는 아픈 상처들

스치는 바람결에 실어 보내고 바라본 날


자연이 내가 되고 내가 풍경이 되어


위로의 빛을 기다리는 시간







성큼성큼 깊어진 겨울로 들어선 12월

잘 시작하셨나요?

모래톱 낮은 여울가 흰점들로 수놓은 고니와

철새 무리들이 어느덧, 하늘을 날아다니며

겨울 하늘을 다채롭게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분주한 날들이지만, 한 번쯤 하루 하늘을

바라보시는 여유도 가져 보시기를 바라며

환절기 모두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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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독백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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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