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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갬성장인 Aug 11. 2024

여기가 경기 안산이지, 미국, 일본, 중국이 아니잖아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이야기해야 하나?

선배들의 이야기대로 이시운 상무는 내가 보고를 할 때도, 나와 간단한 이야기를 나눌 때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내가 보고를 할 때는 설계 자료나 도면 등을 펼쳐두니 불편하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의사전달을 할 수 있었고, 일상적인 이야기는 굳이 먼저 하려 하지 않았다.


‘혹 내가 굉장히 사투리가 심한 편일까? 생각하겠지만

 이시운 상무를 제외한 다른 이들과 이야기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이제야,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나름의 혹독한 신고식(?)이었거나, 아님  길들이기 쯤이 아니었을까 싶다.

 내 말투나 억양뿐만이 아니라 설계방식이나 도면을 가지고도 자주 문제  삼았기에 ‘


첫 출근하여 일주일정도 지났을까,

최근 여과집진시설(Bag-Filter)을 설치한 거래처에서 연락이 왔다.

“안녕하세요, 

 저희가 최근에 설치한 여과집진시설(Bag-Filter)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요. “ 

“예, 알겠습니다.

 제가 바로 찾아뵙겠습니다. “

이상무에게 내용을 간략히 보고하고 거래처 담당자를 만나 현장을 확인하였다.

다행히 여과집진시설(Bag-Filter)의 결함은 아니었다.

운영 상 미숙한 부분으로 생겨난 일시적인 문제였다.

간략히 내용을 설명하고 조치하였다.


회사로 돌아와 이상무에게 관련 내용과 조치하였음을 보고하였다.

“정우야, 네가 하는 이야기가 무슨 이야기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어쨌든 현장에서 확인해서 조치한 거잖아? “

“예”

“그래, 고생했다.”

허허, 이제 시작인데 참, 내 앞날도 참으로 깜깜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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