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제 어떡하지..?”
건강관리를 잘하던 중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
더 이상 방법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포기한 상태였다.
그때 마침 기적처럼 완벽한 타이밍에
이모가 구원해 주셨다.
이모는 최근 병문안 갔다가 우연히
건강식품 관련 정보를 들으셨다.
그 얘기를 듣자마자
내 생각이 났다고 하셨다.
곧바로 건강식품을 모두 사주셨다.
나에게 조금이라도 필요하다면
무조건 다 추가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이모가 결제한 금액은
무려 500만 원.
그 뒤로 건강과 체력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모의 선행은 아득한 좌절 속에서 건진
한 줄기 빛이었다.
이모는 월급을 받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여유로워서 해 준 일은 아니었다.
적금까지 깨서 내게 도움을 주셨다.
이모가 아니었다면 위기를
무사히 넘기지 못했다.
내 상태는 더 나빠졌을 테고,
내 삶은 또 다른 불행으로
이어졌을지도 모른다.
이모의 베풂이 나를 살렸고
내 인생을 건졌다.
이모는 평소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베푼다.
엄마랑 나는 종종 이야기한다.
“이모는 원래 성격이 주는 게 익숙하고
당연한 사람이야. 대단해.”라고.
작가 도스토옙스키가 소설<죄와 벌>을 통해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인간에 대한 존중이 없는 신념은
파괴적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주인공 라스콜니코프는 왜곡된 믿음에 사로잡혀
고리대금업자인 노파를 살해하고
출세자금을 마련하려 한다.
그는 ‘선택받은 비범한 소수는
인류의 진보를 위해서라면
어떤 행위도 죄가 아니다’라는
위험한 생각을 품었다.
자기가 바로 그 소수라고 믿었다.
반면 소설 속 ‘소냐’라는 여성은
올바른 신념을 가진 인물이다.
그녀는 가장 최하층 계급으로가난하다.
또 모든 사람에게 멸시받는 일을 한다.
소냐는 ‘인간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사랑을
우선으로 여기는’ 철학을 간직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성을 잃지 않고
선한 양심을 지켜나간다.
라스콜니코프는 소냐의 가치관에 영향을 받아
서서히 마음을 움직인다.
한 사람의 신념에서 우러나온 행위 하나가
누군가의 삶에 영원히 스며든다.
신념의 힘은 강력하다.
우리는 자신이 믿는 바에 따라 행동한다.
습관적 사고가 운명과 미래를 결정한다.
본인의 소신이 자신 혹은 타인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생명과 삶의 존중을 무시하는 가치관이 많아지면
나와 우리 가족이 살아갈 세상은
불안하고 불행해진다.
운명은 하늘이 아니라
인생의 길에서 만난 사람에 의해 달라진다.
철학자 김진영님은 책<아침의 피아노>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나만을 지키려고 할 때 나는 나날이 약해진다.
타자를 지키려고 할 때 나는 나날이 확실해진다.
나를 위해 쓰려고 하면 나 자신은
너무 보잘 것 없는 존재라고,
그러나 남을 위해 쓰려고 할 때
나의 존재는 그 무엇보다 귀한 것이 된다고.”